육아 스트레스 해소법(3)

by 새나
신나는 여가시간

주말에 집에 있게 되면 드라마를 정주행 한다. 약속을 잡고 친구를 만나고 밥을 먹거나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보기도 한다.

그런데 친구가 재미있다고 추천하는 드라마가 있으면 주말 내내 드라마를 정주행 한다. 드라마 정주행도 아이들이 아기라고 부르기엔 꽤 자라 버린 초등학생이 된 후였던 거 같다.

둘째가 초등학교 저학년이 될 때까지는 주말마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아이들 체험 프로그램을 하는 곳에 같이 가거나 어린이 뮤지컬이나 미술관에 가곤 했다. 아니면 아이들과 산책을 하거나 키즈카페에 가서 아이들을 위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집에 있더라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틀어주느라 내가 보고 싶은 드라마는 보기가 어려웠다.


이젠 아이들도 주말에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주말에 가족모임이 없으면 따로 일정이 있을 때가 많다. 그래서 집에 혼자 있게 되면 신나는 마음으로 드라마 정주행을 한다.

내가 그동안 정주행 했던 드라마는 최근에는 아는 와이프, 호텔 델루나, 의사 요한, 이태원 클라쓰가 있고 예전에는 킬미 힐미, 내 생애 봄날, 키스 먼저 할까요?, 바람이 분다를 정주행 했다.

정주행 하기로 마음먹으면 16부작 드라마는 주말 끼고 평일까지 밤마다 봐서 보통 3~4일이면 다 보곤 했다.

드라마를 정주행하다보면 평일에 고민했던 일도 생각하지 않게 되고 잠시 일상을 떠나 가상의 장소에 머물게 된다. 어떻게 보면 회피이고 어떻게 보면 쉼이다.


최근에는 '차이나는 클라스', '어쩌다어른', '책 읽어 드립니다'와 같은 강연 프로그램을 보면서 책을 읽는 수고를 덜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평소에 직접 사람들을 만나서 소통하는 시간을 내기 어렵다 보니 '편스토랑'이나 '한끼줍쇼', '놀면 뭐 하니'와 같은 예능프로그램도 종종 본다.

요즘은 청소년이 된 아이들도 좋아하는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아이들과도 공감대를 이룬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더 친해지고 대화를 나눌 거리가 생기게 된다. 함께 깔깔 웃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가족 간에 유대감이 생기는 이점도 있다.

사실 청소년인 아이들과 TV를 함께 보면서 여가생활을 하려면 아이들도 학원에 가거나 밖에 있는 시간보다 부모와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야 기능하다.


마음은 있지만 아이들이나 가족들만 두고 혼자 훌쩍 떠나기 어렵다 보니 '선을 넘는 녀석들'과 같은 배움 여행 프로그램도 즐겨 본다. 친구들이랑 여행을 떠날 날을 기대하며 여행계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구체적으로 언제 여행을 갈지 정하진 못하고 있다. 나중에 시간은 많고 돈은 없다는 친구 엄마의 조언을 듣고 나서 매월 소액을 모으는 여행계를 시작했다. 그렇게 모으기 시작한 게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는 거 같다. 2만 원씩 모으다 보니 크게 부담은 되지 않고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나면 토요일마다 반나절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자.


나중을 생각해서 소액을 꾸준하게 모으는 것을 추천한다.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가게 되면 꽤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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