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은 다 키운 거라는 생각에 대해서

by 새나
아이 돌봄은 성년이 될 때까지다


아이의 영유아기는 학교 가기 전까지를 말한다. 갓 태어나서 28일까지는 신생아기, 생후 2년까지는 영아기, 학교에 입학하기 전 만 6세까지를 유아기로 구분한다.

아이의 영유아기에는 부모나 주양육자가 꼭 필요하고 양육자가 자주 바뀌면 아이의 신체 인지 심리 발달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육아휴직이라는 좋은 제도가 생겼지만 보통의 직장에서 사용 가능한 1년이라는 기간은 참 애매한 기간이다. 최소한 36개월은 주어져야 아이가 부모와 충분히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보육기관에 다닐 수가 있다. 36개월 이후의 아이들은 말을 조금씩 하기 때문에 본인의 불편감이나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다. 반면 그 이전 아이들은 육아휴직이 끝나고 부모가 아닌 다른 양육자가 자신을 돌보기 시작하면 언어를 사용하여 부모와 소통할 수 없어서 더욱더 짜증스러워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아이의 내면의 상처로 자리 잡을 수가 있다.


사실 두 아이를 모두 낳고 직장을 다닌 내 입장에서는 육아휴직제도의 혜택을 전혀 입지 못했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육아휴직제도의 휴직기간이 터무니없이 짧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영유아 기간에 36개월이 필요하고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에 3개월 정도의 휴직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휴직이나 업무시간에 대한 유연성이 많이 부족해서 결국 전업주부로의 길을 선택하는 워킹맘들이 많다.

자녀를 키우는 엄마나 아빠가 업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좀 더 꼼꼼하게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

사실 맞벌이 부부의 육아 이야기가 나오면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수많은 사회 문제와 연관되어 있으므로 할 말이 참 많다.


마음 돌봄이 필요한 사춘기 아이들

유아기에는 물리적인 도움이 필요하지만 학교에 입학하는 아동기와 사춘기를 겪게 되는 청소년기에는 정서적으로 아이와 동행하는 부모가 필요하다. 아이의 얘기에 귀 기울여주고 공감해주고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는 부모가 함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노동시간이 긴 나라에서는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교육시키는 일만으로도 부모들은 마음의 여유가 없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부모들과 함께 사는 아이들도 부모가 힘들어하는 것을 다 알기 때문에 자신의 삶의 어려움을 부모와 의논하기는 더더욱 어려워진다. 또래집단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딱히 해결책도 없고 계속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게 될 뿐이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대화를 많이 나눈 아이들은 사춘기가 되어서 극심한 심리 신체의 변화를 겪게 되었을 때, 늘 내 편인 부모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삼게 된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에게 항상 엄마, 아빠는 항상 너희 편이라고 말해준다.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아직 너희는 미성년자라서 어른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는 건 당연한 거라고 얘기해준다. 요즘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즈음부터 사춘기 증상들이 신체와 심리적으로 나타난다. '나도 이제 다 컸으니까 내가 해결해봐야지'라는 생각과 부모가 걱정하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봉착했을 때도 스스로 해결하려고 애쓰다가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을 때 부모에게 털어놓기도 한다. 학교에 있는 상담실이나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설문조사에 적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한국 사회가 자녀들을 키우며 살아가기 좋은 사회로 탈바꿈하기 위하여 필요한 수많은 요소가 있지만 아래 요소들은 꼭 적용되었으면 한다.

1. 육아휴직 기간 연장: 3년

2. 초등 입학 돌봄 기간 신설: 3개월

3. 업무시간 단축 선택: 유자녀 부모 모두에게 선택의 기회 제공(사춘기 자녀들을 위한 돌봄 시간 필요,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4. 주택 관련 대출: 신혼부부에게 1%대 저리 대출

5. 부모 돌봄: 업무시간 단축 선택

(5번은 육아와는 별개로 노령화 사회에서 꼭 필요한 제도)

6. 정신건강 검진: 신체검진을 주기적으로 하듯이 정신건강 검진도 주기적으로 제공

(부모의 정신적인 상처가 아이들에게도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자)


육아는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가기 위한 중요한 책무이다. 국가가 함께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제도를 마련하고 시행하게 해야 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해진다면 사회문제도 감소하고 사회 공동체 전체에게 행복을 안겨줄 수 있다. 국가가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 한 개인을 책임져주고 주체적인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모두 다 같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국가의 미래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keyword
이전 10화나잇살이라고 불러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