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찰스 산토레
늑대와 두루미
늑대가 두루미에게 목에 걸린 가시를 뽑아달라고 애원하며 은혜는 꼭 갚겠다고 했다. 두루미는 늑대의 목에서 가시를 빼내 주었다.
늑대는 두루미에게 고맙다고 하고 그 자리를 떠나려고 하자 두루미가 보답을 하라고 했다. 늑대가 이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며 "늑대 입 속에 머리를 집어넣고도 넌 아직 살아 있잖아. 그러면서 뭘 더 바라는 거야?"라고 말했다.
기분이 참 묘하다. 늑대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건지 늑대를 몰라서 늑대 목에 머리를 집어넣으면서 가시를 빼내는 수고를 했냐고 두루미를 탓해야 하는 건지 참 기분이 묘해진다.
도와준 이에게 보답은커녕 뻔뻔하게 큰소리치는 늑대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보니 더 기분이 묘해지는 걸까?
두루미는 도대체 무얼 바란 걸까?
나보다 힘센 상대를 순수하게 믿고 도와준 것이 잘못인 걸까?
너도 선한 의도만 있었던 건 아니잖아라고 말하면서 도와준 이의 동기에 대해서 비난하는 것이 정당한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하는 '늑대와 두루미'이다.
두루미 여러분, 늑대를 조심하세요.
아쉬울 땐 이빨을 숨기고 도와주고 나면 뻔뻔하게 이빨을 드러낼 수 있어요.
선거철 정치인이 늑대인가?
#이솝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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