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7 재수생 엄마 일기 D-70

9월 모의고사를 보고

by 새나

나는 재수하는 아이를 둔 엄마다.

아이가 6월 모의고사에선 찍은 게 다 맞았다며 방긋 웃었다.

덕분에 수학 점수가 평소보다 15점 정도 올랐다.

그런데 수학이 쉽게 나왔다는 9월 모의고사에선 맞을 수 있는 것도 실수로 틀렸다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성실하게 8개월을 살아온 아이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니까 마음이 아팠다. 나도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아이를 꼬옥 안아주고 토닥토닥 위로했다.


나도 고 3 때 9월 모의고사를 망쳤다. 평소보다 너무 어렵게 나온 모의고사 덕분에 60점이나 떨어졌다. 처음으로 성적 때문에 엉엉 울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9월 모의고사를 보고 나서 더 열심히 공부했고 불수능을 이겨내고 최고 성적을 받았다.


나는 종종 아이에게 나의 고 3 시절을 이야기하곤 한다.

“9월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뿐이야. 괜찮아. 아직 시간이 있어. ”

“엄마 회사 후배는 9월에 국어 5등급 받고 수능에서 국어 1등급 받았대.(정말 놀라운 점수이다. 참고로 그 친구는 Y대 피아노과에 들어갔다.)


아이는 그 말을 들으면서 힘을 낸다.

엄마의 실패 경험이 아이를 안심시킬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다.


정말 노력하고 애쓰고 있지만 더 독하게 더 많이 공부하는 아이들이 많은가 보다.

아이의 성적이 죽죽 오르다가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있다.

정말 조금만 더 오르면 좋겠는데…

2문제만 더 맞으면 아이가 꽤나 만족할만한 학교에 들어갈 수 있겠는데 2개 더 맞는 것이 참 어렵다.


아이는 수학을 원망하며 펑펑 울었다. ㅠㅠ

마음이 아프다.

사실 작년에 비하면 참 열심히 했고 애쓰고 있어서 흘릴 수 있는 눈물이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더 올라가진 않고 오히려 성적이 떨어졌으니 얼마나 막막할까…

마음이 아프다.


아이가 노력한 만큼 실수하지 않고 좋은 결실을 맺게 되기를 바란다. 모든 아이들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길 바라고 자신의 결과를 수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부디 소중한 나를 사랑해 주고 받아들이기를…

나를 더 많이 사랑하는 계기가 되기를…


오늘 바라본 하늘


파란 하늘을 보며 희망차게 앞으로 나아가기를~~

모든 수험생들이여~ 끝까지 힘내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당신들이 부디 자신을 사랑하기를~~


#재수생 #엄마일기 #수능 #수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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