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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작가 Nov 10. 2023

상상력 천재 작가의 책 쓰기 고통

극심한 공포가 창작 과정의 일부

지난번에 이어서 베르나르베르베르 이야기를 또 해보려고 해요.


매 년 놀라운 상상력으로 소설을 써내는 베르나르 씨 (줄여서 베르로 칭하겠습니다) 글을 읽으면 '어쩜 그런 생각을 해내지?' 하며 감탄을 하게 되는데요


그는 글쓰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어요.


글쓰기는 템포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것이다. 마치 작곡하듯이 말이다.  


그의 문장과 글을 보면 생생한 묘사와 점점 빠져드는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데,

저 표현이 정말 적합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소설의 천재 같은 베르 또한 책을 낼 때마다 고통에 시달린다고 고백했어요. (아래는 책 내용 일부입니다)


2021년 5월, 그 무렵이면 보통 집필을 마무리하는 시기인데 뭔가 이야기의 아귀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당황스러웠다. 독자들을 숨죽이게 만드는 능력을 이제 상실한 건가. 또 한 번의 가면 증후군이 찾아온 것이다. 그러다 문득 문제의 노란 테니스공 하나가 빠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러 개의 객차를 붙여만 놓았지 그것들을 앞에서 끌어 줄 강력한 기관차를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이다. 순간 다 포기하고 싶었다. 그때 아멜리가 그런 의심과 불안감은 내가 매년 비슷한 시기에 반복적으로 겪는 것이라고 말해 줬다. 그 극심한 공포가 창작 과정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하고 나니 그제야 조금 마음이 놓였다. 나는 여전히 내 직업에 대한 확신이 없다. 새 책을 쓸 때마다 극도의 부담과 위험을 느낀다.



의심과 당혹감과 도저히 마침표를 못 찍을 것 같은 자신감의 결여는 창작 과정의 일부다. 위기에 봉착했을 때 작가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한 가지, 포기하지 않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완성해 내는 것뿐이다.



독자들이 쉬지 않고 책장을 넘기다 마지막에 <와우> 하는 탄성과 함께 책을 덮게 할 강력한 엔진을 찾아내는 것뿐이다.








저의 영혼을 담은 첫 개인서적을 혼신을 다해 퇴고 중인데요, 이어서 새로운 원고를 쓰기 시작하는 단계에 잠시 고뇌에 빠졌던 저의 마음에 울림을 줬습니다.


브런치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이미 작가이시거나, 작가를 꿈꾸시거나,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해요.


저의 연재 글이 응원과 용기가 되길 바랍니다 :)



책 작업으로 한 동안 하지 못하던 브런치에 매주 연재 하려고 해요.


도움이 되셨다면 '하트' 클릭 한 번 부탁드려요! 구독해 주시면 더 열심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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