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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unrong Dec 22. 2024

[상해일지] 이기주의

모든 사람은 이기적일까?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이기적인 사람들, 이기적인 업무 처리, 이기적인 부서들 너무 많은 상황을 대면하게 된다. 물론 이해는 간다. 나도 내 삶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니까. 하지만 때로는 이런 행동들이 나를 넘어서는 그 무언가 혹은 더 나아가 발전하는 것을 막아버린다고 생각한다.


중국에 출장을 오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됐다.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고, 모든 게 낯설었다. 항상 어디서든 열심히 해야 한다는 '노예근성'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었기에 새로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업무를 처리하며 점점 동화되기 시작하다 보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었다. 시야가 넓어지고 있었고 폭넓게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너무 답답했다.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없다는 게 답답했다. 현지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동료들도, 한국에 있는 동료들도, 나 자신조차도 답답했다. 조금 더 상대방의 입장을 알 수 있다면, 경험해 봤다면, 더 나아가 이해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들도 어렵게만 진행이 됐다. 1인 사업가가 아닌 회사라는 조직이기에 혼자서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힘도, 능력도 없었고, 나조차도 아직은 상대방을 그만큼 이해하지도 못했다. 물론 그럴 수 있는 환경이 먼저 조성돼야 하겠지만, 조금씩 배려하고 서로를 이해해간다면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실현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럭키비키 안 통함,,) 개인적으로도 이기적인 사람들은 피해왔다. 가장 싫어하는 부류 중의 하나.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자기만을 생각하는 사람들과는 공감이 어려웠고, 때로는 섭섭하기도 했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비칠 수 있는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그래도 아직 내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너무너무 다행이다.


훈훈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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