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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가연 Nov 27. 2023

영국에서 겨울에 우울해지지 않는 법

아침 날씨가 하루를 결정하지 않는다. 아침에 정말 흐렸다가 낮에는 갤 수도 있다. 물론 일어나자마자 커튼을 열었을 때 날씨가 흐리면 기분이 좋지 않다. 한국은 아침에 흐리면 낮에도 흐리겠지만 여긴 그렇지 않다. 앞으로 일어나서 흐린 날씨를 보거든 2시간이면 사라진다고 주문을 외워야겠다. 설령 2시간 뒤에 달라지지 않아도 상관없다. 달라질 수도,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날이 갰을 때 그 기분이 무척 좋다. 두 번째 방법은 '감사하기'다. 서울에선 11월 중순부터 2월까지 롱패딩만 입고 다녔다. 데이트를 가든, 중요한 장소를 가든, 전부 상관없이 겨울 내내 외출 시 롱패딩 하나만 입었다. '얼어 죽어도 패션'은 나와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여기는 11월 말에도 숏패딩을 입었다. 한국보다 덜 춥다. 


또한 영국에 도착해서 바로 종합 비타민을 사서 먹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비타민D만큼은 확실히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주기적으로 병원에서 비타민D 주사를 맞았다. 3개월마다 병원에서 문자가 왔다. 여기서는 귀찮아도 영양제를 잘 챙겨 먹는 수밖에 없다. 


마지막은 앞으로 11시에서 12시 사이에 잠드려 한다. 보통 12시에서 1시 사이에 자곤 했는데, 섬머 타임도 끝난 만큼 취침 시간도 한 시간 앞당겨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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