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동현 Jun 19. 2024

예의라는 형식 : 피라미드 구조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걸 다르게 해석하자면, 요즘은 어느 분야든 수많은 고객들과 연결되어 있다.

어느 분야든 상위 20%만 되어도 꽤 많은 돈을 벌게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어느 분야든 피라미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모든 분야를 합친 자본주의도 피라미드 구조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예의가 중요하다. 형식만으로 생각해도 좋다. 진심으로 존경이 나오지 않아도 된다. 나는 예의를 인간이 문명의 발전에 따라 짐승과 자신들을 구분하기 위해서 만든 또 하나의 형식, 귀금속 같은 사치나 격식 같은 거라고 본다.


그래서 어느 나라나, 귀족일수록 격식, 예의, 예절을 배웠다. 더 나아가 평민과 귀족을 나누는 수단이기도 했다.



자본주의 사회의 직업 구조는 피라미드 형태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모든 직업 분야를 통틀어 이 구조는 동일하게 적용되며, 위로 올라갈수록 사람들의 수는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이러한 구조에서 예의라는 형식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피라미드 구조의 가장 아래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실무를 담당하며, 그 수가 많기 때문에 상호 간의 교류가 빈번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비교적 수평적인 인간관계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직급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의 수는 급격히 줄어듭니다. 중간 관리자부터 고위 경영진까지의 층은 더욱 소수로 구성되며, 이들은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조직의 방향을 설정하는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계구조에서는 상호 간의 관계가 더욱 중요한데, 그 이유는 사람 수가 적기 때문에 각 개인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상급자와의 관계, 동료와의 협력, 후배와의 지도 등 모든 관계가 업무의 성과와 직결됩니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는 예의와 배려가 필수적입니다. 예의를 지키는 것은 단순한 겉치레가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를 쌓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이는 또한 조직 내에서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특히, 상급자와의 관계에서 예의는 더욱 중요합니다. 상급자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이들과의 원만한 관계는 자신의 직무 수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의를 갖추어 존중과 감사의 표현을 하는 것은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는 단순히 상급자의 마음에 들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성숙한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입니다.


동료 간의 관계에서도 예의는 필수적입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협력하는 작업 환경에서, 예의는 소통의 기본이 됩니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는 팀의 결속력을 강화시키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이는 곧 팀 전체의 성과로 이어지며, 조직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게 됩니다.

후배와의 관계에서도 예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후배에게 존중과 배려를 보이는 것은 그들의 성장과 발전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후배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되며, 조직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본주의 구조에서 예의라는 형식은 단순한 겉치레가 아니라, 조직 내에서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사람들의 수가 줄어드는 피라미드 구조에서 예의는 신뢰를 구축하고, 협력을 강화하며,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곧 개인의 성공과 조직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직급에서 예의를 중요시하며,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성숙한 관계를 형성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정말 큰 기업이나 집단의 리더만 모아 놨을 때 1000명도 안될 텐데, 그중에 한 명이 당신이라고 생각해 보자. 계속 성장하거나 계속 유지하려고만 해도 그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과연 예의라는 형식을 내려놓고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을까?


사람은 합리적이지 않다. 괜히 비용도 들지 않는 형식과 태도로 누군가를 적으로 만들지 말자. 아무리 말을 편하게 하라고 해도, 깍듯하게 존대해 주는 게 나부터 좋다.


물론 살다 보니 여자는 "예의라는 형식"을 관계에 선을 긋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 같더라.

뭐 그렇다고 해도 친해지고 싶어서 예의라는 형식을 벗어던진 건지, 만만해 보여서 깝죽거리는 건지는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으니까.


나는 타인의 그 태도나 형식에 대해서 이제는 문제 삼지 않는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내버려 두는 편이다.


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한 태도나 형식에 대해서 타인도 멋대로 판단할 거라는 것은 염두해 두길 바란다.


할 수 있다고 해서 전부 좋은 것은 아니라는 말이 성경에 있다. 각 국에 비슷한 교훈을 담은 속담이 있을 것이다.


내가 가장 멍청하다고 생각하는 인간 종류는 비용도 들지 않는 태도나 형식으로 비호감을 사는 사람들이다. 나는 그런 인간 종류와는 상종도 하기 싫다. 겉으로 사람을 판단한다던가, 전해 들은 말로 판단한다던가, 인종차별을 한다던가. 그런 판단과 차별에 대한 의식이 상대가 감각할 수 있게 드러나는 것 자체가 멍청하다고 본다. 예시는 주변에 널렸다.

이전 12화 임원-간부 : 권리 양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