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18.
아쉬움이 남는 일들이 있다.
저녁놀 아래 천천히 멀어지는 기차처럼,
붙잡고 싶은 순간일수록 더 빠르게 저물어간다.
즐거웠던 여행, 다정했던 인사, 눈을 오래 붙들던 밤하늘…
끝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자꾸 더 머물고 싶어진다.
하지만 아쉬운 끝은 마지막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다음을 향한 조용한 약속이기도 하다.
기약은 없지만, 그리움이 기어코 길을 만든다.
그만큼 좋았기에, 우리는 또다시 같은 곳을 꿈꾸고
언젠가 마주할 새로운 시간을 기꺼이 기다리게 된다.
아쉬움이 있다는 건 다행이다.
그 순간이 진짜였다는 증거이며,
그 끝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는 예감이기도 하다.
물러난 햇살 뒤에 어김없이 어둠이 오듯,
마지막을 닮은 끝에서도 또 다른 시작은 자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