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20.
나의 어떤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날들이 있다.
스스로에게 날선 마음은 변화를 부른다.
그리고 조급해진다.
무언가를 단번에 바꾸려는 마음은
종종 스스로를 다그치는 칼날이 된다.
욕심이 크면 그림자도 짙어지고,
넘치려는 마음은 되레 가장 먼저 넘어진다.
조금씩, 천천히.
햇살이 마른 이파리를 적시듯
아주 느리게 스며드는 변화가 있다.
좀 더 건강해지고, 조금 더 자주 웃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별 하나 더 오래 바라보는 일.
그런 작고 사적인 퇴적이
내 안에 고요한 물결처럼 번져간다.
한 걸음도 걷지 못할 것 같았던 날들에도
그 미세한 움직임은 분명히 존재하고,
결국엔 나도 모르게 멀리까지 나아간다.
커다란 변화는 늘 작은 것들의 축적으로부터 온다.
그러니 오늘의 천천함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서두르지 않아도, 우리는 바뀌어간다.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