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락은 문장을 모아서 만든 하나의 틀이다. 즉, 생각이나 글의 요지를 표현하는 최소한의 단위라고 보면 된다. 이러한 단락을 바꾸는 것이 행갈이라고 한다.글에 관한 내 생각은 단락을 적절하게 바꾸는 것이 가독성을 증진시킨다고 본다.너무 잦은 행갈이 또한 성의 없는 글쓰기의 표본 일 수도 있지만, 적절하게 바꾼 단락은 글을 읽는 재미를 배가 시킨다고 믿고 있다.
일단 단락이 너무 긴 글은 읽는 이가 이디서, 어찌 끊기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어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여백의 미는 미술에서만 보이는 것이 아니다. 글쓰기도 여백이 없다면 인내하는 정도를 넘어가 결국 읽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 단락은 글의 수준을 한층 높여주기도 한다. 이렇듯 중요한 단락을 쓰는 이 가 감정에 따라 아무렇게나 나눌 순 없다.구두점이 그러하듯이 단락 나누기 또한 나름의 규칙들이 있다.
단락은 글을 쓰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들 중 하나이다. 각 단락은 특정의 주제나 아이디어를 내포하며, 글의 구조와 읽는 이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적절하게 나뉜 단락은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언처럼 가독성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글쓰기에 있어서 부차적으로 고려하는 문제가 아닌 제1의 원칙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단락 나누기의 중요성은 글의 구조를 명확히 하고, 읽는 이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단락 없이 글이 너무 길어지면 독자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이해하기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단락을 나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보기에 좋다고 내용을 무시한 단락 나누기는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도 있다. 즉, 성의 없이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잦은 단락나누기는 얼핏 성의 없는 글로 생각되기 쉽다. 줄과 연의 수(數)를 고려해서 읽는 이가 피로를 느끼는 지점에서 단락을 나누어야 하는 이유다.
- 단락은 새로운 주제나 생각이 시작될 때 나눌 수 있다. 이것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기본적인 사항이다. - 새로운 시간이나 장소, 인물의 변경 시에도 단락을 나눌 수 있다. 시간대가 바뀌거나 장면전환, 새 인물의 등장은 글의 초점을 다르게 적용시킬 때이므로 단락을 나누도록 한다. - 강고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을 경우에 단락을 나눈다. 쓰는 이 가 특정의 내용을 강조하고자 하면 단락을 나눠 강조하고자 하는 문장을 넣을 수도 있다.
단락은 글의 구조를 파악하는데 뼈대를 형성하여, 읽는 이가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좋은 단락의 구성은 글의 흐름을 자연스럽고도 호흡의 쉼표를 제공하고, 중심생각을 뚜렷하게 전달하는데 기여를 한다. 이러한 단락의 중요성 때문에 몇 가지 기본원칙을 곁들인다.
첫째는 중심생각으로 각 단락은 하나의 생각을 담아야 한다. 이는 단락의 주제문으로 나타나며, 그 외의 문장은 이 주제문을 뒷받침한다. 두 번째는 통일성으로 단락 내의 모든 문장은 중심생각과 관련되어야 한다. 이것은 단락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독자가 주제를 쉽게 파악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연결성과 유연성을 들 수 있다. 단락 간의 연결성은 글의 전체적인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든다. 적절한 문장전환 또는 접속사의 사용으로 단락사이의 논리적인 연결을 강화할 수 있다.
단락의 구성 방식에는 두괄식, 미괄식 그리고 양괄식 등이 있다. 두괄식은 주장을 먼저 제시하고 그 후에 근거를 제시하는 방식이며, 미괄식은 근거를 먼저 제시하고 주장을 밝히는 방식이다. 양괄식은 이러한 두 가지 방식을 혼합하여, 글의 목적이나 상황에 따른 적절한 구성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단락의 길이는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너무 길거나 짧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의 전체적인 균형을 위하여 그리고 가독성을 고려하여 단락의 길이는 비슷하게 유지하는 것도 잊지 않기를 바란다. 단락을 잘 구성하는 것은 글쓰기 실력을 향상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연습을 통한 각 단락이 하나의 완결된 생각을 전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할 점은 너무 잦은 단락 나누기는 글의 맥을 끊어지게 할 수 있다. 단락의 길이는 일정하게 유지하되, 주제나 내용에 따라서 조절을 해야 한다. 즉, 각 단락은 하나의 주제이거나 아이디어를 담아내야 한다.
무슨 일이든 마디가 있어 호흡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생도 어느 순간 지속하기가 거북한 때를 맞이한다. 고체가 아닌 유기체로 사는 삶이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삶에는 전환이 필요하다. 문학의 대가들도 한줄기 의미만을 강조하는 경우는 없다. 치열한 이삼십 대를 보낸 후에는 자기만의 종교적 색채를 띠거나, 자연에 귀의하는 태도로 글귀를 완성하고는 한다. 단락은 전환과 쉼을 의미한다. 다시금 자기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때를 말한다.
한때는 무조건 일필휘지의 생각으로 써 내려간 적이 있었다. 머릿속 착상이 흐릿해지기 전에 최대한 길게 오만가지 생각을 글로 나타내 몇 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길게 써본 적이 있었다. 조금 젊었기에 치기 어린 글귀도 많았던 시절이었다. 대강 마무리하고 단락을 나누고자 했으나 어이가 없어졌다. 도무지 어디를 기준점으로 잡아야 할지 생각이 아득해졌다. 결국 과감한 삭제를 한 후에 빈약한 첨글을 집어넣고서야 깨닫게 되었다. 글 쓰는 일도 나름의 치밀한 계획이 있어야 함을 그때 눈치를 챘었다. 하지만 가야 할 길은 지금도 여전히 멀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