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버리고 있는 고야 (15)

보이는 것들만 탐하는 습관

by 최병석

시력이 좋아서 잘 보는 것이라 생각했다


좋게 보여지는 이면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의 노력이

촘촘하게 박혀 있다는 사실을

습관처럼 굳어버린 욕심이

아프다고 비명을 내지를 때에야 알게되었다


마냥 곱다고 탐하다가

침침해진 눈때문에

비로소 보게되는 속엣 것들의 탄식


껍데기로 환장하다가

당하고 또 당하고


눈 질끈 감으면 안 보이니

버릴 수 있다.



keyword
금요일 연재
이전 14화버리고 있는 고야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