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생각
내 몸에도 유효기간이 있었다
쟁여 놓으면 버는 줄 알았다
하나로 놀랬다가
세 개면 미소가 따라왔다
숨어서 노려보는 제 값을 못 본체하고는
쫒기듯 벌어 놓은 잉여값을 먹어 치웠다
아깝다고
내 몸이 휴지통인양
안 먹어도 될 천원짜리 쓰레기를 버렸다
그것에서 소리가 났다
내가 더 귀하다
필요보다 더 하지 말지니
정한 날이 지났다고
썩어가는 아까움을
내 몸에 쏟아부으며
몸생각을 죽이고 있었다.
최병석의 브런치입니다. <일상다반사>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신나고 재미있다면 싸울일도 없고 얼굴 붉힐일도 없을테죠?반전이 있는 웃음을 선물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