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버리고 있는 고야 (18)

도살

by 최병석

죽여야 내가 살겠다


자꾸만 기형적인 생각들로 머릿 속을 헤집는 이단들

환한 대낮보다 어둠을 선호하며

죽은 시체처럼 메말라 비틀어진 사탄들


틈만 나면 온갖 부정적인 간증들을

못이 박이도록

침을 튀겨가며

내 귀에 캔디처럼 속삭여


두 마리 개(犬)

이단에 빠진 사탄들을 죽이자

편견(見)과 선입견(見)을 향해 쏴라


그러니까

새생각의 재림이며

향기로운 은총이 차고 넘치겠나이다.



keyword
금요일 연재
이전 17화버리고 있는 고야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