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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서성이
Apr 03. 2022
봄꽃 그림자
겨울을 지나고 피는 꽃들은
혹독한 추위를 겪어낸
고단함을 내보이지 않는다
추위가 깊을수록
고단함의 밀도는 촘촘하다
겨울 끝에 봄을 맞는 꽃들은
처연한 외로움을 이겨낸
상처를 내보이지 않는다
외로움이 깊을수록
상처의 농도는 짙어진다
그러나,
봄을 맞이하는 꽃들은
세상 가장 눈부시고
세상 가장 순수하다
지난 계절의 고통과 상처는
저마다 빛깔로 또다시 물들이고
계절의 시간은 다시 시작된다
keyword
봄
시
계절
서성이
삶과 사람 사이를 서성이며 살아온 시간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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