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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호 Sep 13. 2024

농축산물의 수급 불안정을 4차 산업혁명으로 극복!

1차산업에 접목된 애그테크

올 한 해 소비자 물가가 급격히 변동하고 있다.

농산물은 장기간 이어지는 고온현상과 폭우로 제대로 발육과 성장이 되지 않아서 생산성이 매우 떨어지고 있어 상추, 양파, 대파 및 과일류 등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지고 있다. 

몇 년 전 계란가격은 역대 최고 소비자 가격인 한판(30구)에 9,000원을 넘었다.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애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으며, 소비자 물가도 함께 오르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원인 중 하나는 고도화된 산업발전으로 지구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과다 배출로 오존층 파괴가 일어나고 있고, 지구는 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기후는 더 자주 발생되며, 그 강도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이런 환경변화 속에서 농업의 불확실성 위험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이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정은 반복적 가격의 변동성 확대로 나타날 것이다.


또한, 무분별한 산업화 전략은 지구의 환경오염을 심화시키고 다양한 신종 감염병을 쉽게 발병시키고 있다.

최근 발생한 조류독감으로 양계 농장은 폐쇄되었고, 많은 가축들은 살처분되었다. 산란계 농장의 닭도 살처분이 다수 발생하면서, 계란 공급망 붕괴는 계란가격을 역대급으로 상승시키기도 했다.


환경과 질병 외에도 농업계의 구인난은 이런 문제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국내 농촌 지역은 세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고령화가 되고 있고, 농가 수, 농가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노동력 및 생산성이 매우 낮아지고 있다. 수확기에는 농촌에 인력난이 가중되고 이로 인해 일당이 18~19만 원까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렇게 고용된 인력도 65세가 넘는 고령층으로 노동력이 필요한 농가에서는 당연히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농촌의 변화 현황(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데이터 농업의 미래, 2020년)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 환경악화, 농가인구 축소 등의 복합적 영향으로 향후 국내 농축산물은 생산부족으로 국가적 위기 상황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국내 생산부족은 과거 글로벌 협력체계 안에서 수급 안정이 유지되었던 시대와는 너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전쟁 등으로 농축산물 공급망 이슈가 발생했을 때, 주요 농축산물 수출국 등은 자국 우선주의를 선언하면서 더 이상의 협력관계는 없었다. 기후변화가 지속적이며 장기화할 경우, 우리나라는 식량안보의 위협에 필연적으로 노출될 것이다.

국내 식량자급률 현황(연합뉴스)

2021년 농촌경제연구원 전망자료에 의하면 국내 식량자급률은 44.4%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악화된다는 것이다. 2016년 50.3%에서 2021년 44.4%로 빠를게 하락한 것이다.


우리나라 농지면적 40%에 불과한 네덜란드는 물도 부족하고, 바람도 많고, 염분도 높은 비옥하지 않은 토지를 가졌지만 세계 2위 농업수출국이다. 세계 수입 농산물 물량의 약 7%가 네덜란드 산이다. 

1위 농업수출국 미국과의 영토차이는 무려 270배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높은 생산성 때문이다.


네덜란드의 온실에는 99% 이상 스마트농업이 보급되어 있다. 데이터를 보지 않고 전근대적 농사를 짓는 농가는 거의 없다. 토마토 한 품목의 생산성을 보더라도 한국의 4배, 중국에는 무려 10배 수준이다.

일찍부터 시설 농업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여 차별화된 농업 선진화를 만들면서 영토 한계성을 극복한 것이다. 더 이상 우리나라도 토지 면적의 한계성의 이유를 들면서 핑계를 되면 안 된다. 네덜란드와 같이 국가안보 차원에서 적극적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현재와 같이 식량에 대한 대외적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세계적 질병 및 갑작스러운 기후변화는 매우 큰 위기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으로 국가 간 이동 제한과 국경 폐쇄 등으로 공급망 체계가 붕괴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식품 제조의 근간이 되는 원물 수급 문제로 식품 생산이 멈추는 상황이 발생되고, 공급 부족에 따른 물가가 순식간에 급상승한 현상이 나타났다. 농축산물 주요 수출국가는 자국 내 공급이 우선하며 보호 무역주의를 강화하였고, 공급망 지역화 등의 대봉쇄를 추진했었다.

위기상황 시에 식(食)의 불안정한 수급으로 국가체계의 붕괴가 가능할 수 있다는 단면을 보여준 사례이다. 

환경개선을 통해 극복하는 것은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전 세계가 공감과 협약을 통해 긍정적으로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최대한 극복방안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애그테크(Ag-Tech)를 추진하는 것이다.

애그테크의 활용(LX인터내셔널)

디지털 전환 기술을 바탕으로 근대적 농업을 극복하는 것이다. 또한, 차세대 국가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

낙후된 국내 농업 환경에 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 전환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농축산업 생산 관련된 부문에서 가장 큰 변화는 기존에 경험을 기반으로 농사를 짓던 방법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변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 생명공학기술, 환경공학기술, 클라우드, 로봇 등의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농업의 생산성과 부가가치 창출을 크게 이끌어가고 있다.

애그테크 상에서 접목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의 확산과 농수축산업(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생산부문에서는 농작물, 가축, 기후 등의 빅데이터와 연계한 원격관리 기술과 농작물 생육과정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으로 전체 생육환경을 자동 제어가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무인화 기계설비는 생산성 강화와 고부가가치화를 가속화한다.

유통부문에서도 데이터의 위조를 막는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부터 유통소비까지 

농축산물 유통 전 과정을 잇는 새로운 문화도 만들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농가의 애그테크(팍스넷뉴스)

농산물, 축산물 유통 단계별 이력 정보와 증명서를 블록체인에 저장하여 공유함으로써, 현행 이력제 업무의 신뢰성과 신속성 향상이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중간단계가 많은 유통 구조를 줄이고,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직거래플랫폼도 가능하다.

소비부문에서는 구매자의 건강과 체질 등 고객정보와 연계한 최적화된 맞춤형 상품 공급이 가능하여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도 용이해졌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의 접목은 노동, 에너지, 자재 등의 농축산업에 투입되는 기본요소를 최소화하여,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다. 단순한 노동력만 필요했던 1차산업 현장을 첨단 산업화 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와 우수한 인력을 유입이 일어나고 있다.


더 이상 1차산업은 후진국에서나 활성화된 노동집약적 산업이 아니다. 네덜란드와 같이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1차산업을 국가주요 정책과제로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래서 다수의 선진국은 GDP의 10% 이상을 1차산업에서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재 앞서가고 있는 디지털 역량을 빠르게 1차산업에 접목하여 차세대 미래산업으로 육성 및 국가 안보차원에서도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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