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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호 Oct 14. 2024

3D프린팅의 진화가 푸드에도 다가오고 있다.

사례로 보는 푸드테크(노리시드)

세계 다양한 국가에 파견된 KOTRA 주재원들이 현지에서 느끼는 새로운 제품이나 뜨고 있는 스타트업 중심으로 트렌드 및 글로벌환경을 주제로 매년 책을 집필한다. 올해도 2024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를 12년째 출간을 했다.


이번 내용 중 3D프린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비즈니스를 구축한 영국의 노리시드(Nourished)라는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제약과 관련된 영양제 제조회사이지만, 미래 식품에 좋은 인사이트가 있어서 소개해 본다.

3D 프린팅 기술은 1983년 미국의 찰스헐(Charles W. Hull)에 의하여 발명되었다. 
3D프린팅 기술은 디지털 설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료를 한 층씩 쌓아서 물체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금속, 세라믹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부품, 프로토타입, 예술 작품 등을 제작한다.
3D프린터는 크게 덩어리를 깎아 만드는 절삭형과 재료를 녹여 쌓는 적층형으로 나뉘며, 적층형 방식이 재료 손실이 적어 대부분의 3D프린터에서 사용되고 있다. 식품 분야에서는 미국 코넬대학교 호드립슨 교수가 2006년도에 3D 푸드 프린팅을 최초로 선보였으며, 초기에는 초콜릿, 쿠키 및 치즈를 원료로 조형물을 출력하는 수준이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자료 참고)
노리시드 창업자 멜리사(노리시드 홈페이지)

노리시드는 공인영양사이며 건강광인 멜리사(Melissa)가 창업을 했다. 

멜리사는 2018년 여행을 가면서 노리시드의 비즈니스 모델을 처음으로 생각해 냈다. 10년 이상 비타민을 열렬히 소비해 온 그녀는 출장을 갈 때마다 다양한 알약, 정제, 보충제가 들어 있는 큰 가방을 가지고 다닌다. 

어느 날 그녀는 실수로 공항 보안 검사대에 가방을 떨어뜨려 정장과 하이힐을 신고 기어 다니며 주워야 했으며, 영양제이 섞여버리는 불편한 상황을 겪었다. 그녀는 영양제를 섭취하는 더 편리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해서 노리시드라는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전통적인 생산 방식으로는 개인에 맞추어 각기 다른 성분을 담은 다양한 함량의 영양제를 만들어 주기란 불가능하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대량생산 된 다양한 영양제를 다량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또한 개인별 건강 기준이 아닌 표준화된 형태로 영양제를 복용해야 했다.

노리시드가 판매하는 7층 영양젤리(노리시드 홈페이지)

그러나 노리시드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고 새롭고 편리하며 초개인화 된 영양제를 개발했다. 3D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자신만을 위한 고유한 영양제를 주문하면 생산공장에서 바로 제작된다.

개인별 체질, 식단, 생활습관 등을 반영하여 개인 맞춤형 영양제를 만드는 것이다. 노리시드가 이러한 영양제를 만들 수 있는 이유는 3D프린터를 통해 영양제를 인쇄하는 데 있다. 3D 프린터를 활용해 다양한 영양소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젤리를 만들기 때문에 수많은 조합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노리시드는 특허받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의 개별 건강 및 라이프스타일 요구에 맞게 특별히 설계된 개인화된 7층 영양 젤리를 만든다.

이 젤리는 과학적으로 배합된 고영향 영양소, 비타민 및 슈퍼푸드의 혼합물로, 최대 효능과 최적의 흡수를 위해 신선하게 주문 제작되었다. 

노리시드의 차별성(노리시드 홈페이지)

노리시드는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제품을 제작하는 온디맨드 생산방식을 사용하므로 제품이 항상 신선하게 유지되며, 더불어 재고를 최소화하므로 비용을 최적화하고 있다.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생산단가를 낮췄고, 소비자들은 커피 한잔도 안 되는 값에 매일같이 7종의 영양제를 즐길 수 있다.


노리시드의 성공사례는 식품의 3D프린팅을 통한 제조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영양성분이 맞춤형으로 필요한 실버층과 성인병을 알고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케어푸드시장에 접목하여, 향후 식품기업들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신성장 동력으로 충분히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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