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푸드 프린팅의 진화
3D 푸드 프린팅은 미국 코넬대학교 호드립슨 교수가 2006년 최초로 선보였으며, 초기에는 초콜릿, 쿠키 및 치즈를 원료로 조형물을 출력하는 수준이었다.
이후 2023년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의 노력으로 음식 제조의 혁신이 일어났다. 기존에 초콜릿, 밀가루 반죽과 같이 한 가지 재료만을 통해 만들어졌던 것이 3D 프린터 노즐에서 흘러나온 누텔라 초콜릿과 젤리 필링 위에 딸기 맛 아이싱을 올린 치즈 케이크 한 조각이 완성됐다. 과거부터 기존까지 존재했던 3D 푸드 프린팅 기술이 한 단계 진화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초콜릿, 밀가루 반죽 등 한 가지 재료만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을, 컬럼비아대 연구진이 만든 치즈 케이크는 7가지 재료를 모두 3D 프린터 노즐로 프린트한 것이다.
3D 푸드 프린팅은 미래 식품 생산과 외식산업에 놀랄 만한 변화를 만들어 낼 최첨단 푸드테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Precedence Research에서 보고한 글로벌 3D 푸드 프린팅 시장 규모는 2023년에 6억 6,582만 달러였고, 2024년에는 7억 1,376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2024년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약 7% 수준으로 추정되며, 2034년에 시장규모는 약 14억 705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성장 배경에 대해 컨설팅 업체인 PwC는 3가지 이유로 지속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첫 번째는 3~4년 전 코로나19 시절에 전염 예방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부분과,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식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3D 푸드 프린팅이 요리사와 접촉 없이 제작되기에 위생과 맞춤형 식품 제공의 측면에서 소비자 요구를 충족했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식량안보 이슈 대응도 가능케 했다.
두 번째는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육류 소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증가한 것이 또 다른 배경이 되었다. 육류는 동물 사육 과정에서 대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축산업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약 15% 비중으로 전 세계 교통수단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13%보다 높다. 이런 문제해결을 위해 대체육, 식물성 유제품 등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3D 프린팅은 식감과 영양성분을 재현한 소고기와 생선을 생산해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이다.
세 번째는 전 세계적인 인구 증가와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가 하나의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구 증가로 인한 식량난 우려의 해결책으로 3D 프린팅과 AI 기술을 접목해 제조된 대체 단백질 식품이 제시됐다.
또한 고령화로 인한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령층의 영양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3D 프린팅을 활용하면 식품 성분까지 맞춤 제작할 수 있고, 개인 식단도 관리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3D 푸드 프린팅시장은 식품의 개인화 강화 및 대체식품 시장 확대, 친환경 소비 경향에 영향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케어푸드와 연결해서 본다면 대한민국과 일본에서는 매우 빠른 속도로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