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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호 Oct 02. 2024

축산물 산업화를 이끄는 스타트업 플랫폼, 미트박스!

축산물에 접목된 오픈마켓

티메프 사태 이후 이커머스에 대한 부정적 생각과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B2B 축산물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성공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컬리를 포함한 B2C경로도 상장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상에서 B2B 온라인유통플랫폼이 이커머스업계 최초로 국내 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처음 미트박스 플랫폼이 세상에 나왔을 때 부정적 견해가 많았다. 비즈니스 모델과 방향성은 높게 평가되었지만, 1차상품에서 자리매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전반적이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2022년에 흑자전환을 필두로 2023년 매출액은 669억 원, 영업이익은 26억 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까지 추진한다는 것은 B2B사업을 오랫동안 경험한 저자로서는 찬사를 보내고 쉽다.


우선, 미트박스글로벌 성공사례를 보기 전에 국내 축산물 유통구조 현황을 보겠다.

외식업체(한식) 식재료비 중 상품군별 비중

축산물은 국내 음식점 다수를 차지하는 한식에서 식자재 구매액 비중이 무려 24.7%에 이른다. 식자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축산물 유통구조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마장동과 독산동 등의 도매시장 중심으로 투명성이 매우 낮은 거래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정부기관과 스타트업을 통해 비합리적 구조의 어려움을 극복한 새로운 온라인 사업모델 기반으로 한 혁신 모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합리적이고 투명성을 보장한 창의적 유통구조를 제공하고자 한다.

온라인을 통해 유통 채널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유통단계 축소, 거래비용 감소 및 다양한 정보 제공을 통해 기존 유통구조의 비효율성 개선 촉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스타트업의 대표적 기업이 공급자와 구매자를 연결해 주는 중개 플랫폼 모델을 만들어 낸 미트박스이다. 미트박스는 중소형 외식업체가 식재료 구매를 하는데 좀 더 경쟁력을 확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직거래 오픈 플랫폼이다.

미트박스 애플리케이션(미트박스 홈페이지)

축산물 중심 직거래 플랫폼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온라인으로 직접 연결해 불필요한 유통 마진을 걷어냈다. 또한, 축산물이 아직까지도 유통 상 불투명성으로 정보력 약한 중소형 식당들이 매우 비합리적으로 축산물을 구매하는 것을 개선하고자 만든 플랫폼이다. 


미트박스는 2014년 김기봉대표가 설립했다.

김기봉대표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보면 김대표는 대기업에서 오랫동안 축산물 MD를 했으며, 한때는 보쌈 프랜차이즈를 직접 운영도 했다.

김대표는 식당을 하면서 원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고기를 구입해야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육류의 가격이 중간 상인들을 한번 거칠 때마다 무섭게 뛰었기 때문이다. 대기업 구매업무 경험이 많았던 그는 30% 이상 부풀려진 가격으로 고기를 사는 것이 너무나 답답했었다.

실제 축산물품질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축산물의 최종소비자 가격 중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0% 이상으로, 절반에 가까운 비용이 유통에서 발생된다고 한다.

육류 생산자가 제공한 제품은 여러 유통망을 거쳐 식당으로 배달되며, 이때 제품 보관 및 운송 비용, 유통 마진이 추가돼 비용이 계속 올라가는 구조다. 그래서 불합리한 유통구조 해결을 위해 디자인한 것이 축산물 전문의 B2B유통 플랫폼이었다.

축산물 생산자와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연결하는 모델로 미트박스는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육류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켜 투명한 가격 정책, 양질의 공급업체 확보라는 장점을 앞세워 사업 규모를 빠르게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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