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하는 생각 중 하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일은 없다는 것이에요
반대로 말하면 모든 일에는 노력이 필요하는 것이죠.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하겠지만,
그 전제는 '모든 일' 이에요
모든 일은 어쩌면 매일 매일 반복해서 사소하다고 느껴지는 일일수도,
혹은 전문 기술이 필요해서 부단히 연마해야 하는 일일수도 있어요.
모든 일을 잘할 필요는 없고, 잘할 수도 없겠지만
의식적으로 하는 것과 아닌 것은 차이를 만듭니다.
운동 이야기를 해볼게요.
저는 예전에 날씬한 사람은 타고나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모델들은 원래 저렇게 마르게 태어났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아무리 먹어도 저 몸매가 유지된다고 생각했어요.
어느 날 모델 한혜진님을 보니,
매일 엄청난 자기관리를 하시더라고요.
저에겐 한 가지 편견이 있었어요.
운동은 다이어트를 위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었죠.
저에게 건강한 몸은 디폴트값이었기에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어요.
올해 초 허리가 아파서 요가도 다니고, 병원에서 치료도 받게 되었어요.
하지만 통증은 완벽히 치료되지 않았고
허리에 군살도 함께 늘어갔죠.
아이 낳고 이정도면 ..이란 생각으로 합리화를 하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저도 살이 쪄있었다는 걸 인정하게 되었어요.
8월부터 운동을 시작했고
운동을 결심한지 두달만에 원하는 체중과 몸을 만들었어요.
앞자리가 바뀌었는데 20년 넘게 본적 없는 숫자라 신기해요.
두달동안 운동을 한다고
모든 사람이 드라마틱한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직장인이기 때문에 운동시간은 하루에 1시간 남짓,
점심시간까지 운동하면 2시간 가량이었기에
운동만으로 체중을 감량하기는 어려웠어요.
자연스럽게 식단을 함께 했고
단순한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식단이란 딱 두가지 였습니다.
1.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늘리는 것
2.저녁은 금식하는 것.
일단 흰밥의 양을 줄였고,
아침은 공복에 운동 후 계란과 과일을 먹었어요.
단백질을 의식적으로 먹으려고 노력했어요.
저녁은 금식하기 시작하니
아침에 몸이 너무나 가벼워졌어요.
물론 주말이나 약속이 있는 날은 저녁을 먹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날 대부분은 저녁을 안 먹거나, 간단한 식사를 했답니다.
만약 두달간 식단없이 운동만 했다면?
운동도 땀이 나지 않는 정도의 가벼운 운동만 했다면?
운동하니까 먹어도 괜찮아 라고 생각하며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었다면?
두달이 지나도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을 것 같아요.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언가를 한다는 행위 안에는 반드시 노력이 포함되어야 하고
그 노력이 보통의 노력이 아니라
조금 더 처절한 노력인 경우
성과는 더 크게 나타나는 것 같아요.
어떤 일을 매일 반복한다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까요?
저는 결혼 생활 10년 넘게 설거지를 해왔어요.
그럼 설거지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일까요?
10년을 반복해왔다면 누구보다 잘 해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의도적인 연습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그 일을 해내는 데 급급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뭔가를 할 때
의식하고, 의도적으로 하는 것과
무의적으로 하는 것에는
결과에 있어서도 차이가 난다고 생각해요.
<목표 설정>이라는 말과도 연관되죠.
부자가 되어야 겠다!
대신
자산 ㅇㅇ억을 만들어야겠다.
살을 빼야겠다!
대신
몸무게 ㅇㅇ키로가 되어야겠다.
무언가를 의식하며 노력한다는 것에는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 반드시 필요한 것 같아요.
no pain no gain 이라고 해요.
고통없이 얻는 것은 없다는 말은
정말 맞는 말이에요.
노력하지 않고 돈 벌고 싶고,
노력하지 않고 날씬해지고 싶고,
노력하지 않고 대단한 성취를 이루고 싶다는 생각.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 역시도 새벽에 기상할 때
어느 날은 더 자고 싶을 때도 있고
어느 날은 굳이 이렇게?
라는 생각을 하는 날도 있어요.
그렇지만 한편엔 이런 마음이 항상 자리 잡고 있어요.
노력없이 이뤄지는 것은 없다.
그래서 꾸준히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가고 있답니다.
무언가를 도전하고 있는데 힘들게 느껴질 때,
도전하고 있는 것을 지속해나가는 것이 어려울 때,
어떻게 원하는 성취를 이뤄낼지 몰라 고민이 될 때
제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노력없이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라는 것을 꼭 기억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