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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S 오픈 플레이스 Oct 24. 2021

어쩌면, '영끌'할 가치가 있는 집

영국의  찾기  ,

벌써 한계가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주택형태에서 가장 작은 편에 속하는 테라스하우스의 구조는 대개 비슷하다. 그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집을 만났을까?

"상대적으로 결정한 거죠 오랫동안 수십 개의 집을 보다가어느  예산을 조금 높여서 보니,  집이 너무 좋게 느껴졌어요".

"그때 마침, 그냥 사라고 주변에서 조언했어요. 무너지지만 않았으면, 얼른 사라고까지요. 계속 렌트비가 나가고 있었고, 부동산도 조금씩 계속 오르니까요."


  로맨틱한 경우도 있다. " 집은 당시 우리 예산보다 높은 가격이었어요. 그렇지만  집을 보는 순간 남편에게 진지하게 말했지요. '  집을  갖고 싶어.' 우리는 조금 무리를 했고, 8년을 후회 없이 정말 잘살았죠".

주변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이렇게 조언했다. “아직 멀었어요. 수십 개는 봐야 해요.” 그리고 “어느 순간 분명히, 우리 집이구나 하는 집이 있을 거예요.”


여러 격려의 말을 들었지만, ' 순간' 생각보다 빨리 왔다. 토요일 이른 아침마다 옥스퍼드로 달려가 크루아상과 커피를 급히 고, 여러 남의 집을 전전하던 어느 이었다. 우리는 옥스퍼드의 북쪽에 울버 코트라는 마을의 테라스하우스를 보기로  날이었다. 사실 테라스 하우스인 이상, 보지 않아도 구조를 그릴  있을 정도로 뻔했다. 1층에 좁은 복도와 계단이 있고 거실이 있을 것이고, 안쪽으로 키친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앱에 나온 사진은 매우 좋아 이는데." 남편이 기대감을 내비쳤지만, 나의 기대감은 매우 낮은 상태였다.

"부동산 사진은 적의 앵글로 찍고 필터도 사용해."


 앞에는 보라색 라일락 나무가 입구에 드리워져 있었다.  앞에서부터 나무를 잘 어울리게 골라서 심은 느낌이 났다. 입구를 들어서는데 복도는 좁았지만 넓어 보이도록 새하얀 유광 타일이 깔려 있음을 보며, 호기심살아났다. 역시 작은 사이즈의 시팅 룸으로 들어섰을 , 모든 것이 작아서 비율이 딱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은 공간에 맞는 작은 크림색 난로, 베이지색 소파. 벽걸이 TV 전면이 아닌 한쪽 흰색 책장 위에 그림처럼 걸어놓았다. 적재적소에  맞는 사이즈였기에 그리 좁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작은 소파에 기대어 불을 쪼이며 영화를 보는 생활이 그려졌다. 시팅 룸을 지나 키친과 식당 역시 나무와 베이지색으로 꾸며져 있었다.



드디어 제일  쪽으로 들어섰을 , 때마침 운명처럼 햇빛이 들어오고  있었고, 전면이는 나무로  바이 폴딩 도어를 통해 정원이 보였다. "사실  작은 사이즈 집이었는데, 뒷마당을 증축하면서 3.5미터짜리 바이 폴딩 도어를 달았죠." 증축을 했어도 여전히 크기는 작은 집이었다. 그래도 바로 이럴때 그동안 무수히 들어온 말,  '편리한 사이즈'라는 말을 쓰는 것이 아닐까. 다용도실은 없었어도, 1 화장실에 자리를 세탁기와 드라이기를 설치해 두었고, 키친은 작았지만, 나무 캐비넷으로 최대한 수납을 짰다. 계단을 올라가는데, 비싼 나무 대신 베이지색 밧줄을 걸어서 난간으로 쓰고 있었다.  집은 화려한 셀럽의 느낌이 아니라, 부드럽고 인상 좋은 사람을 만난  같은 느낌이었다. 작은 벽에  맞는 작은 그림들이 걸려있었다.


 "이 집은 증축만 한 게 아니라 로프트 컨버전(다락 증축)도 했어요." 패트릭은 3층 방으로 올라가며 설명했다. "다락방을 마스터 베드룸(안방)으로 만든 거죠". 3층에는 그동안 전체 집에서 볼 수 없었던 '탁 트임'이 있었다. 동쪽과 서쪽 양쪽으로 큰 창을 냈고, 창밖으로는 울버 코트의 아기자기한 지붕들과 멀리 초원이 보였다. 줄리엣 발코니라 불리는 예쁜 베란다가 딸려있었다. "밖으로 보이는 초원은 포트 메도우 Port meadow라는 자연녹지예요. 아침에는 해가 뜨고, 저녁에는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죠." 그동안 집집마다 다니며 보았던 '와우 팩터'가 무엇인지 실감 나게 느꼈던 순간이었다.


이제 '그녀'를 만났으니, 다음 단계로 나아갈 차례였다. 우리는 사랑에 빠져있었다. 이것은 규칙에 어긋나는 사랑이었다. "내 집이 되기전에 사랑에 빠지면 안되죠. 처음에 집주인이 제시한 가격보다 10퍼센트까지도 내려서 부를  있다고 어요. 그러려면, 안되면 말고의 정신이 있어야 해요."


그러나 이미 우리에겐 그런 용기가 없었다. 분명 '그녀'/'누인기가 많을 거야. 저만한 집은 이제 을거야, 하는 생각이 들자, 우리는 깎을 수가 없었다. 은행 잔고를  번이나 계산해서, 그토록 사고싶던 새 세탁기를  살지라도, 준비했던 돈을 모두 넣고, 커버하기로 했다.


길고  대출심사 기간을 기다리며,  나는 조금  깊게 조사를 행했다. 옥스퍼드 시청에는 2  집주인이 집을 고칠  등록한 여러 정보가 공개되어 있었다. 친구들도 "2018 공사를 증축하고 3 로프트 컨버전을 했고, 발코니도 만들었고요". 드디어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다. "집주인이 좋아하네요." 함께 오퍼를 넣었던 세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우리는 다음 단계로 진출하게 되었고, 집주인은  그녀가 집을 산지 3 만에 100퍼센트의 이익을 보고 우리의 오퍼를 받아들였다.


"우리 모두의 인생처럼, 경쟁은 끝나지가 않네." 은행에 모기지를 구하는 긴 과정 동안, 남편은 계속 부동산의 독촉을 받았다. 자금 출처 확인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데 "대출승인은 어떻게 되었나요?" 하는 전화를 받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 과정에서 계약이 성사 안 되는 케이스도 많기 때문에, 집주인은 매우 불안해하는 모양이었다. 한편 그 집은 하루에도 몇 번씩 뷰잉을 하고 있었고, 인기녀의 집에 반한 경쟁자는 계속 유입되었다. "우리 오퍼를 수락했으면, '계약 중'이라고 고시하고 집을 그만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항의해보기도 했지만, 패트릭은 고개를 저었다. "집주인이 원하면, 계약이 확정될 때까지, 보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우리는 집을 보여줄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몇 번의 전화를 받고, 몇 번 사정을 하던 중, 또 그렇게 상황을 보고하는 전화를 받았다. 보통 "연락드릴게요." "그럼 담당자와 전화하고 알려드릴게요"하고 맺던 다른 날과는 다르게, 그날 남편은 조용히 듣고 있다가 포기한 듯 한마디를 했다. “알았어요.” 위태하게 매달려있던 우리는, 그렇게 인기녀를 좋아하다가 맞는 흔한 결말처럼, 그렇게 어느 날 뻥 차여버렸다.


 그렇게 놓치고서, 우리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런데, 주차가 마음에 만들었어". 남편이 말했다. "그리고 그 집주인은 혼자 살지만, 우리는 네 명인데, 결국 공간이 부족할 것 같기도 했어". 고개를 끄덕였지만 며칠 동안, 나는 다시 앱을 켤 수 없을 정도로 상심해있었다. 우리가 어떻게 만났는데. 어떻게 다시 검색하고, 찾아가고, 그 정도 마음에 드는 집을 만날 수 있을까? 그렇게 우리 마음에 드는 집을 만난 다하더라도, 그 경쟁의 긴 과정에서 우리가 또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집이 매우 적으며, 경쟁자는 매우 많다는 것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이 집을 보기 전에는, 집 공사의 마법을 느낀 적은 없었다. 비슷한 크기의 다른 집을 보았을 때와 공간의 체감이 확연히 달랐다. 겉만 모던하게 장식한 것이 아니라, 주인이 직접 살기 위해 깊이 생각해서 짜임새 있게 계획한 집의 각 공간은 작았지만 괜찮았다. 경관이 좋다는 포인트를 알고 과감하게 창을 낸 3층은 또 어떤가.


그렇다면, 잡지에 나오는 완벽한 집은 아니라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느끼기에 알맞고 편안한 집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건 '알맞게 완성된 집'을 찾아 헤매는 것보다 더 쉬울 수도 있다.


그럼, 우리도, 집을 고쳐볼까? 꿈틀꿈틀 위험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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