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뉴스 제작하기

도서관에서 만나는 미디어 강의 2

by 준구

우리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확인합니다.

TV를 켜는 사람도 있고 라디오와 신문 포털 사이트를 보며 뉴스를 살피기도합니다.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만 주변 소식을 궁금해했던 것은 아닙니다. 예전부터 사람들은 이웃에서 벌어진 일과

마을 사람들의 일상을 듣고 전하는 것을 즐겨왔습니다.


News는 14세기 중세 영어에 처음으로 등장한 낱말이다.
New의 복수 형태로부터 비롯되었다. -위키백과-

뉴스의 어원을 New things로 보는 견해가 있고, North, East, West, South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졌다는 의견도 있지만 정설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뉴스가 될 수 있을까? 어떠한 것이 뉴스가 되고 그렇지 못한 것은 왜 뉴스로서의 가치를 부여받지 못하는 것일까요? 일단 뉴스로서의 가치가 인정되면 그 내용은 정도에 따라 다루는 비중도 달라질 것입니다.


위키피디아는 뉴스 가치(news values)를 언론 매체가 사실을 뉴스화하는 기준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뉴스 가치는 언론사의 지향과 성향 및 독자 구성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대개 어떤 사실이 영향성, 시의성, 저명성, 근접성, 갈등성, 신기성 등의 요소 중 하나 이상을 가지고 있을 경우 뉴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찰스 앤더슨 다나 Charles Anderson Dana (1819 – 1897)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If a dog bites a man, that’s not news. But if a man bites a dog, that’s news! "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

일상적인 것은 뉴스가 아니지만 일상을 뒤집는 신기성을 가진 사실은 뉴스가 된다는 뜻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핸드폰으로 지인과 통화를 했다는 것은 뉴스가 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총격전에서 핸드폰이 총알을 막아서 죽지 않았다는 사실은 놀라운 뉴스가 됩니다.

그 핸드폰이 우리나라에서 만든 제품이었다면 우리는 더 뿌듯함을 느낄 소식일 것입니다.


저명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일반 시민이 마약이나 성매매를 했다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일도 유명 연예인이 한 일이라면 그 파장과 영향은 더욱 막대할 것입니다. 유명인들이 어떤 옷을 입고 뭘 먹고 어떤 차를 타는 가는 늘 일반인보다 더 주목되는 뉴스가 됩니다.


영향성은 어떤 사실 또는 사건의 영향을 받는 사람의 수를 의미하는데, 사건의 영향을 받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영향성이 커지는 뉴스가 됩니다. 금값이 올랐다는 뉴스보다는 짜장면 값이 1000원 더 올랐다는 소식은 많은 사람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치는 소식이 됩니다.


시의성도 중요한데 시시각각 다가오는 태풍의 경로나 코로나 19 관련 뉴스는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입니다. 한물 지난 일은 자연히 관심 바깥으로 밀려납니다.


근접성 역시 간과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역 마을의 사건 사고 이슈가 궁금하고 우리나라의 소식에 흥미가 가는 거지 저 멀리 딴 나라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홍수와 기근은 한 다리 건넌 관심사가 됩니다. 더구나 각 지역에서는 자기 마을과 고장 도의 소식이 더 먼저지 서울의 사건 사고와 도로 정체 등의 뉴스가 우선일 수는 없습니다.


갈등성도 주요한 뉴스거리입니다. 임금을 둘러싼 노사 간의 갈등이나, 남녀 성차별과 성대결 등의 양상, 지역 불균형 등의 갈등은 늘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아 왔습니다.

이외에도 따스하고 잔잔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훈훈한 뉴스거리가 되어주었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위와 같은 가치와 기준을 기초로 우리 지역과 우리 마을의 현안을 잘 포착해서 알리는 역할을 감당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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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본과 번역본



그렇다면 언론(저널리스트)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일까요?

이 내용은 빌 코바치와 톰 로젠스틸이 저술한 “The elements of journalism”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으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1.저널리즘의 첫 번째 의무는 진실에 대한 것입니다.

2.저널리즘이 충성을 바쳐야 할 대상은 시민입니다.

3,저널리즘의 본질은 사실 확인의 규율이다.

4,기자들은 그들이 취재하는 대상으로부터 반드시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

5.기자들은 반드시 권력에 대한 독립적인 감시자로 봉사해야 한다.

6.저널리즘은 반드시 공공의 비판과 타협을 위한 포럼을 제공해야 한다.

7.저널리즘은 반드시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중요한 사안들을 흥미롭게 그들의 삶과 관련 있는 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전달해야 한다.

8.저널리즘은 뉴스를 포괄적이면서도 비중에 맞게 다뤄야 한다

9.기자들은 그들의 개인적인 양심을 실천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10.시민들도 뉴스에 대해 권리와 책임을 가진다.


하나하나가 너무 주옥같고 명쾌해서 달리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습니다.

기자 피디 언론이 팩트와 진실을 외면하고, 권력과 재력에 굴하거나 편승해서 공정과 정의의 감시자 역할을

감당하지 못할 때와, 힘 있는 세력과 야합해서 진실을 곡해했을 때의 폐해를 우리는 지겹도록 역겹게 경험해

왔고, 민주주의는 그렇게 서서히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저널리스트의 기본자세를 잘 새겨서, 우리 지역의 소식을 우리 지역민의 시선과 관점에서 잘 살피고 알리는 영상 제작자가 되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아울러 시민들 역시 현재 생산되는 뉴스의 품질에

일정의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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