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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과 대기업

by 박세환

퇴근길 셔틀버스에서 창밖을 보았다.

횡단보도 앞에 버스와 나란히 서있는 오토바이.

신호가 바뀌자 오토바이가 쏜살같이 질주한다.

하지만 그제야 덜컹거리며 움직이는 버스.


꼭 스타트업과 대기업 같다.

움직임과 변화에 유리한 스타트업.

오토바이가 좌회전 신호에서 멋진 코너링을 선보일 때,

버스는 속도를 줄이고 기우뚱 대며 천천히 방향을 바꾼다.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스타트업은 살아남기 위해 빠른 목표 변경을 시도하는 반면,

대기업은 변경 없이 어떻게든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보는 눈이 많아 책임과 질책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악화된 상황은 결국 과제 중단과 팀해체까지로도 연결된다.


나의 삶은 스타트업일까 대기업일까.

분명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지만 신앙 앞에서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이 느껴지면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의 시작은 하나님께 솔직한 마음으로 회개하는 것.

다른 사람 눈치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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