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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어 Apr 16. 2023

페르소나(Persona)

진짜인 것 같으면서 진짜가 아닌 게 필요했데

거짓말쟁이 저-기 하나 지나간다

이쪽을 쳐다보네

입술에 달콤한 것들이 가득해

바르고 바르다 보니까

더욱 자극적인 게 필요했데

진짜인 것 같으면서 진짜가 아닌 게 필요했데

저기 저- 가득한 설탕덩어리

 목구멍으로도 넘어가는 걸 몰랐나 봐 글쎄

당뇨가 왔다나

눈핏줄 터지고 얼굴색 노래져서도

-속 거짓말만 하더래

목구멍으로 올라오는 건 쓴물인데

저도 모르는 사이 설탕덩어리들이 자꾸 

꼴깍꼴깍 넘어가 길을 막았데지 아마

쓴물 조금이라도 올라오려카면

방심해 훅- 내뱉기라도 하면

쥐도새도 모르게 달고단 것들을 덧씌워 

묻어버렸더래나

아니 정말 순식간이었데

아니 저기 저 거짓말쟁이를 봐!

정말 당뇨가 왔는가 봐

눈핏줄 터지고 얼굴 샛노래져서는

힘이 하나도 없어 뵈어

그런데 어째 아직도!

아직도 거짓말을 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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