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밤
나는 내 방보다 더 작은 방에 갇힌다
낮 동안 꽁꽁 가리고 숨겨놓은 비밀들이
밤마다 걸친 것이 없이 선명해질 때마다
나는 내 방보다 더 작은 방에 갇힌다
이 방은 내 방 안에만 있고 나만 갇히는 곳
밤마다 찢어지는 나의 비명을 아무도 모른다
걸친 것이 없는 밤을 뒹굴 때마다 나는 마음을 크게 다친다
아무도 모른다 나의 비명을
밤마다 찢어지는 나를
아무도 모른다
나는 그렇게 매일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고문을 겪는다
나의 밤은 악몽처럼 길다
그럴 땐 힘없는 모든 기억을 가져와 덮고 자야 한다
그것들이 찢어진 내게 엉겨 붙으면 잠옷이 된다
그리고 나는 내일 아침에 일어나 낮 동안 입을 옷을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