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묘비명

입술을 옴짝거리다 알게 된 입술의 두께

by 연어

돌담 위로 보이던 그 애의 눈

내가 좋아하는 그 눈

기약 없는 약속

여전히 바스락거리며 소리를 내는 그날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곁

입술을 옴짝거리다 알게 된 입술의 두께

어디선가 흘러가지 않는 시간

둥둥 북소리를 내는 마음

이 안에 영원히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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