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러레이터로서의 커리어 시작
v. Accelerate: 가속화하다.
n. Accelerator: 가속 페달 (=gas pedal)
액셀러레이터란 직무에 취업한 이후, 주변 지인들이 내게 어떤 일을 하냐고 물을 때마다 얼버무린 기억이 있다. '어떻게 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요새는 단어의 어원을 설명하면 되겠다 싶어 내 직무를 자세히 설명하기 앞서 이렇게 운을 뗀다.
자동차에서 액셀을 밟는다고 하잖아? 비슷한 일이야. 초기 기업(스타트업)이 액셀을 밟듯 속도를 붙일 수 있게 뒤에서 돕는 역할을 하고 있어.
한국말로는 '창업기획자'라 불리는 이 직무는 초기 스타트업의 성공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일을 한다고 보면 되겠다. 컨설팅이나 교육,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금전적 지원(투자)까지 초기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기업의 생애주기별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기관명을 달리 부른다. (인큐베이터, 액셀러레티어, 벤처캐피탈 등) 그 중, 액셀러레이터는 보통 초기 스타트업/벤처(1~4년 내외)를 대상으로 지원을 한다고 하나 명확히 정의되진 않았고 막상 회사나 상황마다 다르고, 7년 이상 벤처를 대상으로도 지원을 한다.
신기하게도 인간과 기업의 생장 곡선은 비슷한 형태를 띈다고 한다. 시그모이드 곡선을 통해 본 사람의 생장곡선과 기업의 생장곡선은 비슷한 형태를 띈다. 회사도 '사람 인'자를 빌려 법인(法人)이라고 표현하지 않는가?
초기 단계 기업에 필요한 사무공간 또는 사업 관련 멘토링을 제공해주는 단체를 말한다. 스타트업이 스스로 사업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관리해주는 게 인큐베이터의 주 목적, 마치 아기를 키우는 보육기(인큐베이터)와 역할이 비슷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창업보육센터’가 대표적인 인큐베이터 기관이다.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스타트업이 ‘가속’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컨설팅, 사업설계 지원은 물론 투자에도 직접 참여한다. 자동차의 가속장치(액셀러레이터)에서 명칭을 따왔다. 2005년 설립된 미국의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가 액셀러레이터의 시초이자 대표적인 기관이다.
벤처캐피탈과 인큐베이터/액셀러레이터와 가장 크게 구분되는 것은, 벤처캐피탈(이하 VC)의 존재 의의이다. 기관의 목적이 스타트업의 성장과 지원이 아닌, 투자를 통한 자금의 회수가 더욱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의 가능성보다 정량적인 지표들을 더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등이 대표적인 국내 VC들이다.
창업도 해보고, 다양한 직무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액셀러레이터란 직무에 큰 관심이 생겼고 기회가 되어 N15Partners에 합류하게 됐다. 20-30명 규모의 중소기업이고, 나는 오픈이노베이션 팀에 합류해 열심히 일을 배우고 있다. (이제 한 달이 지난 병아리 모드)
이곳저곳 직장을 떠돌다 N15partners에 합류해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은 나의 전문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것, 그리고 이 직무는 다른 일에 비해 꽤나 오래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확신이었다. 나를 받아준 이 N15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 볼 예정이다.
또한, 매일 일이 끝나면 조금씩 시간을 내어 액셀러레이터가 무엇인지 공부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연구하고 나아가 나는 이 시장에서 어떠한 전문성을 가진 인재가 될 것인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회사에서의 경험과 따로 인터넷과 강의로 공부한 내용들이 이 곳 브런치에서 차곡차곡 쌓여나갈 예정이다!
※ 글에서 바로 잡아야 할 내용, 의논하고 싶은 다양한 의견이 있다면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어떤 피드백이든 제게 성장의 기회가 되고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