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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가

단 1분, 마음이 깨어나는 순간

by 심월


인도 여행을 간 지인이 남편과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식당이 유난히 어둡게 느껴졌다지요.

‘왜 이렇게 어둡지? 인도 사람들은 다 이런 곳에서 밥을 먹나?’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남편에게 물었더니, 남편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당신, 지금 선글라스 쓰고 있어.”

그제야 얼굴을 만져보고는 그대로 웃음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그녀에게 어두웠던 건 식당이 아니라, 자신이 쓰고 있던 안경이었지요. 우리도 마음에서 이런 안경을 쓸 때가 많습니다. 그 안경 때문에 타인이 달라 보일 때가 있지요.


*잠시 마음을 고요히 내려놓아 봅니다.

요즘 누군가를 보며 답답함이나 거리감을 느낀 적이 있나요? 그 사람이 변한 걸까요, 아니면 내가 쓰고 있는 마음의 안경이 달라져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며, 마음 위에 얹힌 그 안경을 부드럽게 벗어낸다고 상상해 봅니다.

안경을 벗는 순간처럼, 관계의 밝기와 색이 조금씩 돌아오는 느낌을 느껴봅니다.


[한 줄 명상]

“바뀌어야 할 것은 타인이 아니라, 내가 쓰고 있는 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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