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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놓친 998개의 선물

단 1분, 마음이 깨어나는 순간

by 심월


아잔 브람 스님이 절을 짓던 시절, 완성한 벽을 바라보다가 깊은 실망을 맛봅니다. 수백 장의 벽돌 중 단 두 장이 비뚤어져 있었기 때문이지요. 스님은 그 두 장 때문에 벽 전체를 망쳤다고 여겨, 허물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절을 찾은 한 방문객이 말했습니다.

“스님, 저는 잘못 놓인 두 장도 보이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998개의 훌륭한 벽돌도 보입니다.”

그제야 스님은 깨닫습니다. 자신은 두 개의 실수에만 마음을 빼앗긴 나머지, 그 주변의 수많은 잘된 부분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지금 잠시 눈을 감고, 당신 삶의 ‘두 장의 벽돌’을 떠올려봅니다. 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던 그 두 가지 실수, 부족함, 아쉬움. 한 호흡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며 시선을 조금 넓혀봅니다. 그 옆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수많은 ‘잘된 벽돌들’을 떠올려보세요. 성실했던 순간들, 다정함, 용기, 당신이 이미 잘하고 있는 것들. 그 모든 것이 함께 모여 지금의 ‘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 장이 아니라, 998개의 벽돌을 바라봐 주세요.


[한 줄 명상]

“우리 모두에게는 비뚤어진 벽돌 두 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두 장보다 훨씬 많은 아름다운 벽돌들이 우리를 지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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