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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브샤브 Jan 28. 2024

깨달음을 얻은 한 주

23년 4주 차


20240122

료칸이 이렇게 좋은 곳이었어?

오늘은 온천으로 유명한 조잔케이 지역에 있는 료칸에 갔다. 료칸이 기대되었던 이유는 라운지, 온천, 식사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 시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

체크인 전에 유자사케와 만쥬를 먹으며 클래식을 들었다. 휴식이라는 단어는 딱 이 순간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그리고 드디어 입실 시간! 방에 들어가자마자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함박눈이 내리는 아름다운 산세가 펼쳐지고 편백나무향이 가득했다. 너무 좋아서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다. 나중에 여긴 꼭 가족들과 와봐야지!




20240123

삶의 의미

아침 온천을 하러 갔다. 뜨거운 물속에서 몸은 따뜻한데 얼굴은 차다. 내리는 눈이 얼굴에 닿으니 더 시원하다. 말도 안 되는 광경은 덤이다.

이 순간 머리부터 발끝까지 편안해지며, 삶은 참 가치 있는 것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렵고 힘든 순간이 있지만 이렇게 행복으로 가득한 순간도 있다. 그러니 어려움도 참고 지나칠 수 있다. 좋고 나쁨은 물결처럼 흘러가고 다시 돌아온다.

좋은 순간이 오면 그것이 지나감에 너무 아쉬워하지 말고, 나쁜 순간이 오면 지나갈 것이니 너무 마음 쓰지 말자. 




20240124

기록의 소중함

어제 여행에서 돌아왔지만 오늘까지 회사를 쉰다. 그 이유는 '기록'하기 위해서!

안타깝게도 일상으로 복귀하면 여행의 기억이 차츰 소멸된다. 인간은 부정적인 기억을 긍정적인 기억보다 더 많이 곱씹고 기억한다고 한다. 나빴던 순간은 빨리 잊히지 않지만, 좋았던 순간은 휘발성이 강하다고.

그래서 여행에서의 추억을 생생히 기억하고 그때의 행복했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 잘 기록해 두기로 한다.


여행에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사진과 함께 잘 정리해 두었다. 이 기록은 훗날 부정적인 감정에 빠진 나에게 큰 힘이 돼줄 것이다. (일하기 싫을 때, 가끔 잠시 숨을 돌리러 나와서 나의 여행기를 보며 후후 웃곤 한다.)




20240125

퇴근버스는 짜릿해


익숙한 회사로 복귀해 밀린 업무를 본다. 내내 눈밭에서 뒹굴다가 회사 책상에 앉아 하루종일 모니터만 보는 상황이 이상하다. 싱숭생숭한 기분으로 어째 저째 하루를 보내고, 퇴근 버스를 탄다. 우리 집과 회사는 꽤 거리가 멀어서 퇴근 버스를 타면 1시간 가까이 걸린다. 버스에 탑승해서 안전벨트를 매는 순간 무척 짜릿하다. 오늘 하루도 잘 보냈구나, 이제 집에 가서 푹 쉬어야지! 고생했다 나야!!




20240126

겨울 가리비와 방어


4시 30분에 퇴근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내가 사랑하는 퇴근 버스에서 실컷 자고 나니 어느새 목적지 도착! 야심 차게 찾은 포장마차 횟집에서 좋아하는 회사 동기들과 접선했다. 결이 잘 맞는 친구들과 하는 대화는 즐겁고 에너지가 차오른다. 가리비찜과 방어, 소맥과 좋은 친구들과 금요일 밤! 무엇이 더 필요할까. 




20240127

추억이 방울방울


오랜만에 교환학생 친구들을 만났다! 1년 반 만에 7명 다 모일 수 있는 모임이었는데, 하필이면 남자친구가 몸이 안 좋아서 참여를 못하게 되었다. 내 단짝이랑 같이 가서 놀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컸다. 그래도 나라도 가서 재밌게 놀아야지.

시끌벅적하게 근황 업데이트를 하는데 깜짝 소식이 있었다. 제일 큰 오빠가 내년에 결혼을 한단다! 거의 매일을 와인 파도타기 하며 철없이 놀았던 우린데, 벌써 이렇게 어른이 되어버렸다니. 축하를 보내며 결혼에 대한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20대의 가장 반짝였던 순간을 함께 했던 친구들과 30대, 아니 계속해서 만나며 지겹도록 독일 그 시절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20240128

혼자서 보내는 느긋한 하루


오늘은 아무 약속도 없는 날. 알람 없이 자는 사치도 부려보고, 점심으로는 소고기를 구워 먹으며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보냈다. 0.8배속으로 느긋한 오후를 보내다,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동네 카페에 노트북을 들고 나섰다. 가계부를 쓰고, 글을 써도 시간이 남는다.

마침 전날 만났던 친구들이 자기 계발에 열중인 것이 떠올랐다. 그래서 오랜만에 내 문서에 있는 오래된 오픽 단어집을 열어봤다. 갑자기 공부 열정이 되살아나며, 단어를 주욱 외우기 시작했다. 재밌네? 그 순간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올해 4월까지 오픽 AL을 만들어 볼 테다! (이렇게 목표를 공표하면 이뤄질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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