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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브샤브 Jan 14. 2024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한 한 주


20240108

생각보다 할만했던 업무와 잘 맞는 친구와의 점심


어렵게만 생각했던 업무가 생각보다 쉽게 끝났다. 걱정했던 월요일이 생각보다 수월하게 흘러가서 안심되는 하루.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에너자이저 HJ와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HJ는 항상 나를 지지해주는 귀여운 친구다. 커피를 마시며 HJ와 폭풍 수다를 떠니 회사가 아닌 회사 밖에 있는 것 같았다. 공기마저 바깥세상 느낌. 회사에 말이 아주 잘 통하는 믿을 만한 고향 친구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자주 HJ와 점심 회담을 가져야겠다.




20240109

네일제거와 네일숍 사장님


네일을 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아슬아슬하게 네일숍 예약 시간에 맞추어 퇴근 완료! 하루 종일 해도 방향도 없고 풀리지 않는 업무에 답답해만 하다가 퇴근하니 그제야 숨이 쉬어졌다. 네일 제거를 받으며 멍 때리니 기분 좋았다. 네일숍 사장님은 엄마 또래 셔서 같이 도란도란 대화 나누니 좋았다. 회사 일에 스트레스받을수록 퇴근 후 나의 일상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직장인의 자아에 매몰되지 않도록 평소 하던 취미나 계획을 꼭 잊지 않고 할 것. 그게 일상의 활력소가 되니까.




20240110

귀여운 커플 장갑 구매


다음 주에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본 여행을 간다! 원래 커플 아이템을 잘하지 않는데 이번엔 특별히 하나 장만했다. 새하얀 눈밭에서 귀여운 장갑을 끼고 사진을 찍고 싶어서. 나는 핑크색, 남자친구는 베이지색을 골랐다. 따뜻한 장갑 끼고 행복한 시간 보낼 생각에 두근두근 설렌다. 여행은 직접 여행지에 갔을 때만큼 가기 전에 기대하는 행복도 무척 크다. 




20240111

깜짝 데이트

연차를 쓴 남자친구가 하루 종일 심심했는지 급 데이트 신청을 했다. 안 그래도 빨리 퇴근하려고 했어서 타이밍이 잘 맞았다. 그동안 남자친구가 야근이 너무 많아서 평일에 만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버스 정류장에 마중 나온 남자친구는 꼬질하지만 귀여웠다. 같이 가고 싶었던 한식 술집으로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많은 대화를 했다. 주말이 아닌 평일에 만나는 기분 꽤 좋군! 




20240112

오랜만에 나간 필라테스 수업

정말 오랜만에 필라테스 수업에 나갔다. 12월 초, 약속이 너무 많고 날씨가 추워서 잠시 필라테스 수강권을 정지했더랬다. 하지만 어느새 땀 흘리며 운동하고 싶을 때 필라테스에 갈 수 없어 아쉬워하는 나를 자각하며 "나 꽤 필라테스 좋아했잖아?"라고 생각했다. 빠르게 퇴근하고 바로 필라테스 수업을 받으니 굽었던 허리가 저절로 주욱 펴진다. 운동 다녀온 후 평일 간 더럽혔던 집을 싹 치우고 삿포로 맛집을 서치 하는 주말의 시작이 빠짐없이 행복하다.




20240113

미용의 날


미용실에 염색을 하러 갔다. 미용실 원장님께서 내 머릿결을 보시며 '매직'을 하면 머릿결이 찰랑찰랑 더 예뻐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워낙 귀가 얇은 편이라 바로 "오 좋아요!!! 지금 바로 되나요?"를 외쳤다. 마침 부스스한 머릿결이 신경 쓰였는데 솔루션을 주신 것이다. 소소한 수다를 떨며 2시간 반의 시술이 끝난 후 마구 엉키던 내 머릿결은 비단결이 되었다. 아, 역시 매직하길 잘했다. 쓱 쓱 빗질이 잘 되는 머리카락을 만질 때마다 행복을 느꼈다.




20240114

최애의 친구와 함께한 하루


나와 성격이 99% 일치하는 친구 JH와 몇 개월 만에 드디어 만났다. 몇 개월 만에 만나다 보니 그동안 있었던 일들 업데이트하는데만 5시간이 걸렸다. 나와는 조금 다른 일상을 지내고 있는 JH의 사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사고가 넓어지는 듯하다. 회사도 잘 다니고, 취미 부자인 JH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도 모르게 무언가를 더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10년 넘게 서로 좋고 나빴고 힘들었고 즐거웠던 시간들을 공유해 온 친구와는 서로를 잘 파악하고 있다. 친구는 요즘의 내가 제일 행복하고 안정되어 보인다고 얘기한다. 역시 너도 느끼는구나. 행복은 힘들고 어려운 것에 집중하기보다, 어려워도 사소한 것에 감사한 점을 찾는 것이라는 걸 이제는 배웠기 때문이다. 이번 주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소소한 대화를 하며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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