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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전 미군에 1인당 1,776달러 지급

by 김재균ㅣ밀리더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군 장병들에게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월 17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약 140만 명에 달하는 미군 장병들에게 1인당 1,776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263만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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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지급을 ‘전사 배당금(Warrior Dividend)’이라고 명명했다. 지급 시점은 크리스마스 이전으로 언급됐으며, 재원은 관세 정책을 통해 확보된 세수라고 설명했다.


연설에서 공개된 지급 계획

이번 발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약 18분간 진행된 연설 중 경제 성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연설에서 “지난 11개월 동안 우리는 미국 역사상 어느 정부보다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며 자신의 경제 정책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취임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나는 난장판을 물려받았다”고 표현했다. 당시 인플레이션이 48년 만에 최악 수준이었고, 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많은 미국인들이 생활비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제 상황이 이전 민주당 정부 시기에 발생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군인 현금 지급 계획은 이러한 경제 회복 성과의 결과물로 제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정책으로 세수가 증가했으며, 그 성과를 군인들에게 직접 환원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1,776달러’라는 금액의 의미

지급액으로 제시된 1,776달러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상징성을 갖는다. 1776년은 미국 독립 선언이 이뤄진 해로, 미국 정치·역사 담론에서 자주 인용되는 상징적 연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급액을 1,776달러로 설정한 배경에는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담으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급 대상은 특정 계급이나 보직에 한정되지 않고, 현역 미군 장병 전체로 언급됐다. 전체 지급 대상은 약 140만 명으로, 단순 계산 시 총 지급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지급 방식의 특징

이번 ‘전사 배당금’은 급여 인상이나 장기 수당 조정과는 다른 형태다. 일회성 현금 지급 방식으로, 기존 급여 체계와 별도로 지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군은 그동안 전투 위험 수당, 해외 파병 수당, 재입대 보너스 등 다양한 형태의 보상 제도를 운영해 왔지만, 이처럼 대규모 장병을 대상으로 동일 금액을 일괄 지급하는 방식은 상대적으로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관세 수입과 군인 지원의 연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급 재원으로 관세 수입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관세 정책을 통해 미국 내 세수 확보가 가능해졌으며, 이를 군인들에게 환원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관세를 통한 세수 확보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핵심 경제 정책 중 하나였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통해 국내 산업 보호와 세수 증대를 동시에 노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군인 현금 지급 계획은 이러한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통화·주택 정책 관련 발언도 함께 제시

같은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와 관련된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내년 5월 취임할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해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믿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곧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새해 초 미국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주택 개혁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향후 과제와 쟁점

이번 ‘전사 배당금’ 지급 계획은 발표 자체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실제 지급을 위해서는 법적 절차와 예산 집행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관세 수입을 특정 집단에 직접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에 대해 재정 운용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표는 미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직접 지원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지급 여부와 방식, 후속 정책들은 향후 미국 정치·재정 논의 과정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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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경험은 나를 단련시킨 인생의 전장이었고, 길러낸 멘탈과 리더십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2개의 스타트업을 이끄는 군인 CEO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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