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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코치 Oct 01. 2024

#20. 비즈니스 레벨 아이디어 발상 기법

#20. 레벨 별 아이디어 발상 기법


비즈니스 레벨 아이디어 발상 기법


풍부한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계속 고민하고 궁리해야만 한다. 다만, 세상의 복잡한 것들도 패턴이 있듯 아이디어에도 잘 살펴보면 패턴이 있다. 신사업 아이디어를 고민할 때 가장 좋은 패턴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고객입장형  내가 고객이 되어 불편한 점을 해결한다.


개인적 필요에 의한 아이템 발굴은 신사업팀, 사내 공모, 사내 벤처 등을 통해 나오는 방식이다. 필자가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많이 활용하는 법이기도 하다. 필자는 평소 고민했던 아이템을 중심으로 사업 아이템을 만들었다. TV홈쇼핑에서 활용되고 있는 카카오톡 주문, AI튜터 버터타임과 스피킹클래스는 필자 개인적인 니즈에 의해 만든 것이다.


고객입장형으로 생활 속 불편한 점을 해결하는 아이디어 발상

평소 생활 속에서 불편하다고 느꼈거나, 직업/학업/취미 생활 속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문제나 불편함을 근거로 아이템을 만들어 보자. 이런 불편함을 공통적으로 느끼는 사용자가 많을수록 사업 아이템으로서의 매력도는 높아진다. 


새벽배송의 원조로 알려 진 마켓컬리도 맞벌이 부부로서 힘들었던 장보기의 ‘불편함’에서 시작되었다. 푸드 테크의 대표 주자인 배달의 민족도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배달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활 속 불편함에서 창업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잘 아는 많은 서비스와 기업들은 창업자의 개인적인 불편함을 사업으로 연결한 사례를 볼 수 있다.

개인의 필요성에서 비롯된 아이디어 발상 방식은 직원들이 사업 아이템에 대한 책임 의식과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배달의 민족에서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네이버가 잘하면 끝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대에도 더 많이 전단지를 주워 일일이 데이터를 입력했다고 한다. 다만, 이 방식으로 신사업을 만들 경우 회사 본업과 자칫 멀어 질 수가 있어서 ‘우리 회사가 이런 사업을 해도 되는가?’라는 본업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다. 실제 이 말은 필자가 신사업을 만드는 과정에서 들었던 말이다.



2.  덕후덕질형  취미를 넘어 사업이 되다.


가끔 또는 단순하게 취미를 즐기는 수준을 넘어 중독 수준의 덕후나 덕질 취미를 가진 이들이 사업 아이템으로 연결하는 사례이다. 고객입장형이 누구나 해당되는 범용적 니즈가 있다면, 덕후덕질형은 매니아 수준의 특정 고객에만 해당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용자 욕구를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서 무엇을 필요로 하고 얼마나 지불할지 깊이 이해하고 있어서 사업 아이템에 대한 확신이 남다르다. 넷플릭스, 블루보틀 처럼 누구나 들으면 아는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성장한 경우도 많다.


덕후덕질형으로 취미에서 시작된 아이디어 발상



3. 소명의식형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다.


소명의식형은 의료, 지역, 취약계층 보호 등에 대해 소명의식을 느끼는 개인 또는 단체에서 주도하는 아이템 개발 방법이다. 사회문제는 언론에서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나 필요성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공공 문제는 단순히 기술 자체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법적, 자본적, 사회적 인식 변화 등의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사회적 문제로서 공익성을 띄기 때문에 수익성을 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과도한 수익성이 생겨도 그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소명의식형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발상


4. 미투카피형  경쟁사가 하는데 우리도 해야 하지 않아?


신사업 추진은 자원 투자를 수반하고 실패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서 기업 내부에서 경영진 설득이 가장 어렵다. 설득이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어디에선가 진행하고 있는 사례를 가져오는 것이다. 미투(me-too)/ 카피(copy)형은 동종 업계에서 경쟁사가 먼저 진행하는 사업 아이템을 채택하여 추가적인 기능 또는 특징을 탑재하여 사업을 런칭하는 방식이다.


미투카피형으로 경쟁 업체를 모방하여 사업 아이템을 발굴


모방(Copycat) 전략은 사업 개발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경쟁사의 최초 사례나 성공 사례는 “우리도 경쟁사처럼 반드시 진입해야 한다”는 강력한 명분을 만들어 주기에 경영진의 지원이나 조직의 합의를 이끌어 내기에 가장 쉬운 방법이다. 예를 들어, 매일유업이 “폴 바셋”이라는 오프라인 커피전문점에 진출하여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는 동종 업계에 큰 자극이 될 것이다. 


이 방식은 경쟁사라는 중요한 비교 대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1) 경영진을 설득하기 쉽고, 2) 아이템이 가시적으로 보이며, 3) 실패할 경우 아이템 자체의 문제로 돌리기 쉽고, 4) 누군가 이미 만들었기 때문에 실행하기도 쉽고, 5) 숙련된 인원을 확보함으로써 실패의 확률을 줄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방식은 이미 형성된 경쟁 시장에 후발 주자로서 진입하기 때문에 시장 선점이라는 강점이 사라지게 되며 시장이 형성되기 전에 출혈 경쟁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5. 박리다매형  다 필요 없고 오로지 가격으로 승부!


상품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고객의 구매 의사 결정에서 최종 단계는 가격이다. 고가 제품이나 신제품이 아닌 범용화된 공산품일 수록 가격에 민감하게 된다. 특히 공산품은 항상 수요가 일정 규모 이상 형성이 되어 있으며 어느 정도 기능이나 품질 수준을 낮추어도 가격에 따라 구매자를 끌어 올 가능성이 존재한다.


박리다매형으로 원가절감을 극단적으로 추구한 사례


이마트의 노브랜드, 천원샵으로 잘 알려진 다이소, 미국판 다이소로 알려져 있는 Dollar General이 대표적인 공산품을 취급하는 박리다매형 모델이다.


6.  카피캣형  빨리 모방하되 우리 실정에 맞게!


카피캣형 아이템 발굴 방식은 지역적으로 다른 시장에서 출시된 사업 아이템을 가져와 우리 시장에 맞게 바꾸는 것이다. 해외 사업 모델은 지역적이나 문화적으로 확실한 경계를 가진 외부의 사례를 참조하여 국내 시장에 맞도록 변경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특정 시장에서 선발주자가 될 수 있다.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 사업 아이템 발굴 과정에서 많이 쓰이는 방식이다.


카피캣형으로 해외 선도 스타트업 모델을 현지에 맞게 적용한 사례


지역적으로 경계를 가졌다는 것은 제대로 활용할 경우 국내 시장에서는 선도 사업자가 될 수 있는 이점이 있을 뿐 더러 사업 진행 과정이나 결과를 레퍼런스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국내 환경에 선도적으로 최적화를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국내 환경에 어떻게 최적화를 시키느냐가 관건입니다. 특히 문화적 특성이나 법적 규제는 국내 시장만이 가진 독특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차용할 경우 비즈니스 모델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성공 사례도 많지만 그만큼 실패 사례도 많은 유형이다.


7. 자원활용형  우리가 보유한 자원을 이용하여 새로운 시장에 진출!


기업 내에서 신사업 개발 방법 중에서 리스크가 가장 적은 아이템 발굴 방법은 내부의 자원이나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시장이나 고객을 발굴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회사가 가진 자원이나 기술이라는 점이다.


자원활용형으로 기존에 보유한 자산을 활용하여 신사업에 진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기 때문에 새로운 자원이나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업의 성공 사례를 살펴보면 기존 자원의 응용을 통해 신사업의 성공 사례를 만든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자동차 유리 기술을 보유한 코닝(Corning) 사가 스마트폰 액정유리인 고릴라 글라스 제품을 만들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진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AWS로 알려준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는 아마존 쇼핑몰을 운영했던 거대한 시스템 인프라를 클라우드 사업으로 진화를 시켰다. 우유 기업인 매일 유업이 우유라는 자원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인 “폴 바셋(매일홀딩스 자회사 엠즈씨드 커피브랜드)”을 만들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성공하였다.


대부분의 기업은 고유의 자원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 자원, 인적 자원, 기술, 네트워크, 브랜드, 지적재산권이 기업이 가진 대표적인 자원이라 할 수 있다. 신사업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숨은 보석 같은 자원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데 현재 소속된 기업이 영위하는 업이 무엇이며 가장 근본적인 자원이 무엇인지 구성원 간의 합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8. 신기술활용형  이머징 테크를 활용하여 사업 아이템을 발굴


최근 생성AI나 ChatGPT를 활용한 신사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5G, 메타버스와 같은 급성장하는 기술을 활용해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장 파괴적인 기술이 등장할 경우 기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을 받는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아이템을 만든다는 것은 조직이나 구성원의 동의를 구하기가 용이한 방식이다. 특히 통신, 금융, 제조 등의 대형 기업이 존재하는 업종에서는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조직, 예산, 정책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 혁명 이후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물론 선도기업(Early adaptor) 중심의 신기술 적용은 기름에 불이 붙듯 유행처럼 번지는 특성이 있다. 그렇지만 기술에 편향되어 기술 우수성만 믿고서 사업 모델을 발굴하면 고객 가치가 약하게 되어 뚜렷한 사업 모델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특히, 해당 기술이 시장 파괴적이지 않거나 비즈니스에 영향이 미미할 경우 실용성을 중시하는 다수 기업(Majority)으로 이전되지 않는 캐즘(chasm)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9. 데이터기반형  조사와 관찰을 통한 아이템 도출


데이터기반형은 특정 아이템을 선택 후 사업 가능성을 탐색하는 방식이 아니라, 확증 편향 없이 고객이나 시장의 흐름과 니즈(또는 불편함)을 발견하여 이를 사업 아이템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데이터기반형으로 시장 및 통계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도출


l  고객 관찰 방식 : 대표성을 띄는 고객의 여정이나 일상 생활을  관찰하여 고객이 어떤 서비스나 제품을 이용할 때 불편한지를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템을 찾아내는 방식 

l  자료 조사 방식 : 증권사, 리서치기업 에서 발행되는 각종 리포트, 기술 트렌드, 인구 /지역/경제활동 관련 통계 데이터, 언론 및 SNS 동향, 현장 조사 등을 통해 확보된 데이터로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방식

l  회원/로그 데이터 분석 방식 : : 흔히 그로스해킹이라 불리는 기법으로 광고 및 마케팅 채널을 통한 유입과 퍼널 분석을 통한 내부 행동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게 되는 방식



10. 도구개발형  일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 보니 상품이 되었네.


기업이나 개인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 조직, 업무 프로세스(워크플로우), 시스템 등 구성요소를 활용한다. 도구개발형은 업무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는 도구를 고안하여 개발하는 방식이다.


도구개발형으로 프로젝트 등의 과정에서 생산성을 높여 주는 도구를 개발하는 아이디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간의 커뮤니케이션, 일정 관리, 산출물 관리 및 공유 등이 매우 중요하다. 슬랙은 프로젝트 구성원 또는 조직이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개발된 협업 메신저이며, 소통의 효율성을 높여 준다. 어도비가 PC 설치형으로 제공되었을 때 디자인 작업물을 작업하고, 저장하고, 전송하고, 피드백 받은 후 다시 피드백에 맞춰 수정하는 일련의 반복 과정은 매우 비효율적인 방식이었다. 또한, 디자이너가 아니면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기 힘들었다. 디자이너가 아니어도 디자인을 할 수 있는 피그마는 디자이너들을 위해 만들어 진 프로덕트 인터페이스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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