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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라이더 Aug 08. 2018

감성 스크랩 #64

지친편


사랑도 시기에 따라

다양한 추억이 만들어진다

내가 어떤 상황에 놓여졌냐에

따라서 그 순간 밖에 할 수 없는

사랑들이 있다


십대 때 서투른


군대 때 도시락과 손편지같은


대학생 때 도서관과 축제같은


회사에서 둘만 보내는 시그널같은


낯선 나라에서 오직 둘이서 의지하는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도 중요하지만

우린 정해진 소개팅 보다도
나의 특별한 상황 속에 예기치 못 하게

들어와 특별한 사랑을 하기를 바란다


그런 사랑은 인생에 있어서

오직 한 번이거나 여러번이 쉽지 않고

기억에서 완전히 지우는건 더욱 쉽지 않다


누군가 그 때 완전히 녹아들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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