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편
어제는 핸드폰이 먹통이였다
뉴스를 보니 불이났다고 한다
바깥을 나가 보니 많은 사람들이
전화가 안되는 모양이였다
나도 시간 볼 때나 한 번씩 꺼냈지 평소보다
주머니 속에서 나올 일이 없는 핸드폰이였다
어렸을 적에는 유선 전화기로 용건이나 소식을
주고 받았는데 그 때가 기억이 났다
나를 찾는 친구 전화를 가족 중에 전화기랑 가까이
있었던 사람이 받아서 전화 받으라고 전해줬는데,
전화기 줄이 닿는 곳 까지 길게 늘어뜨려 놓고 편한 곳에 몸을 기대고 통화했던 그 때,
휴대성이 없어서 제한적이였지만 더 소중했던 전화들..
불편했지만 기억나게 해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