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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2) 나에겐 오늘이란 기회가 있다, 구의증명 최진영

롱블랙 2025년 2월15일 no. 972

롱블랙 2025년 2월15일 no. 972

최진영 : 역주행 베스트셀러 '구의 증명' 작가, 불행까지 끌어안는 사랑을 말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344 


1. 나의 안위만 생각할 때와, 누군가의 무사를 떠올리며 '그 사람이 오늘을 잘 보내 다행'이라고 말하는 하루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하면 남을 돌볼 에너지가 생기거든요. 나의 불행에 매몰되는게 아니라, '저 사람의 불행'까지도 생각하며 더 나은 존재가 되는거죠.


2. 최 작가는 매일 같이 소설을 쓰고 다시 지우는 일을 반복. 그의 일과는 전날 쓴 소설을 퇴고하는 것으로 시작. 이때 퇴고는 문장을 지우는 일. 쓴 분량의 20~30%는 지우죠. 이 일을 2시간 정도 한 뒤에야 '오늘의 글쓰기'를 시작


독자의 상상력을 믿고 문장을 덜어낼 때 독자들은 적극적으로 작품을 해석한다고, 최 작가는 말했다. 그에게 있어 소설 쓰기는 “문장을 지우는 일”이다. ©롱블랙


대학생 시절 최 작가는 소설 속 주인공들이 모두 ‘외로운 사람’이라는 점에 빠져들었다. 낮엔 도서관에서 소설을 읽고, 밤엔 글을 쓰는 생활을 대학 시절 내내 반복했다. ©롱블랙


3. 언젠가는 당신이 나를 버릴 수도 있다.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다. 우리는 헤어질 수도 있다. 오해를 끌어안고 멀어질 수도 있다. 후회할 수도 있다. 알고 있다. 사랑은 변한다. 그건 가능성이자 미래의 일. 나에게는 오늘이란 기회가 있다. 최선을 다해 나의 사랑을 지킬 것이다. 하찮아지지 않도록, 숭고하게, 존엄하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랑은 변한다. 나의 희망은 거기 있다. 당신을 사랑하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나는 될 것이다.

끝까지 남는 사람.

당신에게 지기 위해 싸우는 사람.

당신을 사랑하는 나를 지켜내는 사람


- 최진영 '어떤 비밀' 24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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