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을까 말까』 6월에, 곧 만나요!

거의 1년에 걸친 작업, 드디어 내 손을 떠나다

by 혜인


지난 주 최종 파일이 인쇄소로 넘어갔어요.

표지와 본문 인쇄까지 완료되었다고 해요.


작년 여름에 출간 계약을 하고,

11월에 초고를 털고,

다시 여름을 코앞에 두고 있는 지금,

거의 1년에 가까운 작업이 드디어 제 손을 떠났습니다.


11월, 초고를 완성하고


원고를 완성하는 과정은 분명 괴로웠던 것 같은데,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게 결국은 또 좋은 기억으로 남았어요. 심지어 다 끝난 지금은 평생 지속하고 싶은 일이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매일 재택근무를 하는 서재에서는 정말 쓰고 싶지 않았어요. 오랜만에 도서관을 찾기도 하고, 카페인이 필요할 땐 직장인들이 떠난 업무지구의 카페에서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결국엔 침실 남은 공간에 꼭 맞는 작은 책상을 구입해 그곳에서 대부분의 원고를 마무리했어요.




그러고 나서는 기다림과 선택의 연속.

원고에 대한 편집자 의견부터 본문 디자인, 표지 디자인, 교정까지… 회사에서도 하루에 여러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마케터로 오래 일해 와서인지 선택하는 일 자체는 어렵지 않았는데요. 오히려 일정을 내 손에 쥐고 있지 않다는 것이 좀 이상했고, 그래서인지 기다림이 유독 길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이다음 단계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깜깜이 초행자라서 더 그랬을지도요.


아무튼, 기다림이 거의 끝나 갑니다.

얼마 전 편집자분과 나란히 카페에 앉아 마지막으로 문장 하나하나에 대한 서로의 견해를 조정했던 일도 추억이 됐네요.


읽기 없는 쓰기는 없더라고요. 원고를 쓰는 동안 집필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고, 또 기다리는 시간에는 읽고 싶은 책을 양껏 읽었어요.


모든 작가들은 자신의 첫 책을 불태워버리고 싶다고 했나, 뭐 그런 글을 봤는데요. 훌륭한 다른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내 안의 구성 요소들은 이만큼 더 나아가고 있는데, 이미 털어버린 최종 원고가 형편없어 보일 때도 있었어요. 물리적인 속성을 지닌 책을 만들면서 생길 수밖에 없는 시차, 그로 인한 한계는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인 듯합니다.


그래도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책이 잘 나올까요? 잘 팔릴까요?

『낳을까 말까』, 6월에 곧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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