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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민정 May 09. 2018

6.5. 대화가 언어발달을 촉진한다

언어와 두뇌발달을 촉진하는 대화의 중요성

아동이 듣는 언어의 양 보다, 아동과 "주고받는 대화"의 양이 두뇌와 언어 능력을 발달에 더욱 영향을 준다고 MIT, 하버드 대학교, 펜실베이나 대학교의 연구진이 새로운 연구 결과 밝혔습니다. 이는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나누는 대화가 아동의 인지발달에 결정적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언어 수업 및 교과 수업에서 상호작용(interaction) 중심의 토론 수업이 왜 중요한 지에 대한 중요한 근거가 될 것입니다. 영어 교육에서는, 언어노출이나 암기 중심의 영어 교육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언어발달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검증해봐야할 것입니다.


2018년 4월 7일 제니 엔더슨(Jenny Enderson)이 quartz에 기고한 "아동의 언어능력을 발달시키는 쉽고 무료인 방법, MIT 연구 결과"에서 위 내용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이 글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합니다. 

https://qz.com/1245734/the-free-and-easy-way-to-help-kids-develop-language-skills-according-to-mit-research/

아동이 3세까지 듣는 "3천만 단어 차이"가 언어발달과 향후 9세가 되었을 때 학업성취도를 예견한다고 베티 하트(Betty Hart)와 토드 라이슬(Todd Risle)은 1995년 연구((https://www.aft.org//sites/default/files/periodicals/TheEarlyCatastrophe.pdf)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3세까지, 고소득층 아이들은 저소득층 아이들보다 3천만번 이상 어휘를 듣게 되는데, 이것이 곧 성취도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의 불평등을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4, 5, 6세를 대상으로 두뇌 스캐너, 자연언어처리시스템, 표준화 검사를 통해 검사한 결과, 주고 받는 대화가 두뇌 활성화 및 성취도와 더욱 관련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이는 부모의 소득이나 교육 수준과도 관계가 없었습니다. 주고 받는 대화가 적은 고소득층 아이는 언어 능력과 두뇌 반응에서 소득수준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것보다 성취도가 더 낮았고, 역으로 주고 받는 대화가 많은 저소득층 아이는 성취도가 더 높았습니다.

 

아동이 듣는 언어의 양 은 아동의 두뇌 반응과 연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고받는 대화의 양은 두뇌 반응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라고 하버드-MIT 공동 프로그램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레이첼 로미오(Rachel Romeo)는 말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교육용 앱이나 티비 프로그램을 통해 언어를 접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서브 리턴(serve and return)"을 통해 아동의 두뇌를 활성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고 했습니다. 이는 유아나 아동이 성인에게 응시, 소리, 질문의 형식으로 "서브(serve)"하면, 성인은 그 질문에 대해 애정과 관심어린 응시, 속삭임, 배려하는 대답으로 "응답(return)"하는 것입니다. 


"언어에 노출시키기 위해 부모가 아이에게 말을 쏟아내는 것을 우려했습니다......상호작용하며 대화가 오가는 것이 두뇌에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로미오(Romeo) 박사는 말했습니다. 또한 MIT의 존 가브리엘리(John Gabrieli)교수는 "부모와의 대화가 두뇌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드러난 것이 매우 놀랍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주고받는 대화는 말하기 및 언어처리와 연관되어 있는 뇌의 브로카 영역을 더욱 활성화합니다. 

 

한편 워싱턴 대학교의 Patricia Kuhl 학장은 만다린을 배우는 영아를 연구했습니다. 세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은 교사로부터, 두번째 집단은 같은 교사를 영상으로, 마지막 집단은 오디오 녹음을 통해 만다린을 배웠습니다. 교사에게 직접 배운 아이들은 언어를 배울 수 있었지만, 다른 두 집단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스카이프와 같이 영상 속의 사람이 실제 사람처럼 아동에게 반응해주면, 아이들이 영상을 통해 학습할 수 있지만, 미리 녹화해둔 영상으로는 아이들은 아무 것도 배울 수 없다고 델라웨어 대학의 Hirsch Pasek와 Roberta Golinkoff는 밝혔습니다. 이와 같이 사회적 측면이 인지 발달에 결정적임을 이번 연구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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