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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민정 Jan 12. 2019

6.3. 영어학습의 고급 기술 - 문법과 쓰기

(12세 이후) 정확성을 키우는 문법과 쓰기 학습

6. (12세 이후) 영어학습의 고급 기술 https://brunch.co.kr/@mjmoon/59

6.1. 듣기 학습 https://brunch.co.kr/@mjmoon/60

6.2. 읽기와 어휘 학습 https://brunch.co.kr/@mjmoon/61

6.3. 문법과 쓰기 학습 https://brunch.co.kr/@mjmoon/62

6.4. 우리 아이 스피킹 잘하게 해 주세요 https://brunch.co.kr/@mjmoon/13

6.5. 대화가 언어발달을 촉진한다 https://brunch.co.kr/@mjmoon/38


문법이란 말이 구성되는 규칙을 뜻합니다. 영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문법으로, 원어민과 제2외국어 학습자 사이에서 가장 격차가 큰 영역이기도 합니다. 문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듣기 및 읽기에서 기능어를 자동적으로 파악하지 못하여 이해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완전한 표현으로 말하기와 쓰기를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제2 외국어 학습 환경에서 언제 어떻게 문법을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현재 문법 학습의 문제점


지난 10년간 영어를 가르치며 문법 학습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아이들이 너무 일찍부터 명사, 대명사, 관사, 전치사 등과 같은 문법 용어와 개념 위주로 문법 학습을 시작해서 문법을 너무 어렵게 느낀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문법을 배우고 나면 문법 용어만 익숙해지고 실제로 문법을 말하기나 쓰기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완료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have(has)+p.p.'라는 형태가 (과거에서 현재까지) ~해왔다'라는 의미임을 자연스럽게 활용하기 힘든 것입니다.


모국어 발달보다 앞선 영어학습도 문제입니다. 모국어 발달에서도 아동은 단어를 연결하다가 문장으로 의미를 표현하고, 여기에서 단어를 규칙적인 형태로 배열해 나갑니다. 이와 같은 모국어 발달에 맞게 영어 문법도 습득해 나갈 수 있도록 합니다.


효과적인 문법 학습


1. 우리말과 다른 문장 구조를 자연스럽게 익힌다.

12세 이전까지 문법을 습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듣기, 읽기를 통해 많은 정보를 꾸준히 접하여 자연스럽게 문법을 익히는 것입니다. 아동이 처음으로 영어 문장을 읽으며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이 바로 우리말과 문장 구조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말은 주어가 생략되는 경우가 많고, 수식어를 먼저 쓰고 동사를 쓰지만, 영어에서는 주어와 동사를 먼저 말하고 수식어가 뒤에 붙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말과 다른 문장 구조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문법 학습의 시작입니다.


2. 형태와 의미를 함께 알려준다.

또한 12세 이후에도 문법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형태와 의미를 함께 알려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am/are/is/be가 나왔을 때 "~이다. 있다."라는 의미라고 알려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be 동사, 일반 동사와 같은 개념을 중심으로 문법을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고, 문법상 쓰이는 단어와 형태의 의미를 분명히 알려줘서 규칙을 습득할 수 있게 합니다.


3. 우리말과의 차이를 분명히 인식한다. 

우리말은 교착어로 어근에 접사가 결합하여 의미를 나타냅니다. (ex. 나는, 나의) 그러나 영어는 굴절어로 단어 자체의 형태가 변화하여 의미가 변합니다. (ex. I, my) 또한 관계대명사, 전치사와 같은 경우, 영어에는 있지만 우리말에는 없는 문법의 구성요소입니다. 문장 읽기를 시작하는 아주 어린 학습자의 경우에도 이렇게 우리말과 차이가 있다는 것을 설명해 주면 잘 이해하고 문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4. 말하기, 쓰기 활동으로 활용을 익힌다. 

문법을 배운 후 평소에 많이 쓰는 표현을 통해 실제로 말하고 쓰도록 해 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문법이 실제 활용되는 규칙임을 알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문법 개념 설명은 12세 이후부터 적합하다. 

12세 이후부터는 추상적인 개념과 이론을 바탕으로 논리적 사고와 규칙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명사 대명사 동사 전치사와 같은 문법 개념과 용어에 기반한 문법 학습은 12세 이후에 하여 개념을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전까지는 자연스럽게 문법에 노출될 수 있도록 귀납적 방식으로 문법을 습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쓰기 학습


정확히 문장을 쓸 수 있으면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 문단과 글을 쓰게 됩니다. 글쓰기의 목적은 내용을 잘 연결하여 구성할 수 있는지에 있습니다. 문법적 오류는 마지막 단계에서 최종적으로 점검합니다.


1.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글쓰기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적어봅니다.

2. 초고 작성(Drafting): 완전한 글을 쓰기에 앞서 내용에 초점을 맞춰 초안을 작성합니다. 

3. 수정하기(Editing, Revising): 내용 전개에 필요한 빠진 부분을 수정합니다. 주의할 점은 어린 학습자일수록 어떤 부분이 틀렸는지 스스로 발견하기 힘들어합니다. 이 경우 친구들끼리 서로 수정해 주거나 교사가 수정해 줍니다.

4. 최종으로 글쓰기, 교정(Final Draft, Proofreading) 수정한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완성하고 교정합니다.


< 참고문헌 >

사카이 구니요시 저, 이현숙 고도홍 역. 2002. 언어의 뇌과학. 한국문화사

H. Douglas Brown. 2001. Teaching by Principles. Longman.

Robert S. Siegler. 1995. 아동 사고의 발달(Children’s Thinking). 미리내. 

교육학 용어사전,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 1995.6.29, 하우동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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