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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권수 Sep 01. 2023

불확실성을 대하는 나의 태도

건강한 마음과 성과를 위해서 불확실성에 대해 유연성을 높이면

불확실성에 얽매이는 이유

인간은 모호하고 불확실한 것을 무척 싫어한다. 불확실성은 불안을 증폭시키고 통제력을 잃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확실성을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쪽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때가 많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것보다 불확실성을 제거해서 불안하지 않으려는 강한 욕구가 먼저일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모호함과 불확실성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태도는 다르다. 불확실성을 대하는 태도가 삶과 웰빙을 결정할수도 있다. 

     

사람들은 따지기 전에 개수가 확실한 30개, 빨간색 공을 선택한다. 확실하니까


쓸모 있지만 불확실성에 확실히 갇힌다.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 더 많은 대안을 찾고 노력하기 때문에 불안감도 줄어들고 통제감도 느끼면서 성과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을 지나치게 싫어하고 회피하려고 할 때 인간은 더욱 불안하고 우울해지고 지쳐서 비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쉽다. 인간의 뇌가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이유는 인지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양이 너무 많고 에너지를 많이 쓰기 때문에 위협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인간의 인지적 한계를 고려하지 않고 본능적으로 불확실성에 매달려 대응하다 보면 지쳐서 넘어지고 불확실성에 갇히게 된다.      


지치고 미루고 혼란스럽고

불확실성을 회피하는 성향이 높은 사람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모든 가능한 정보를 수집하려고 과도하게 노력>하게 된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쉽게 지치고, 중요한 결과를 미루거나, 결정에 필요한 정보가 너무 많아져 오히려 더 큰 혼란을 겪는다.      


도전하고 멀리 내다보는 기회를 놓치고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욕구가 강할수록 <확실하고 안전한 선택을 과대평가>해서 기존방식을 고수하게 된다. 새로운 도전과 발전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당장 <즉각적인 보상을 선호>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략이나 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잃어버린다. 소탐대실, 작은 것을 취하려다 큰 이익 잃는다.      


미신적 믿음과 사고에 의존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미신을 믿는다. 불안한 불확실성에서 통제력을 되찾기 위해서 미신을 믿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교의 심리학자 지오라 케이난은 불확실하고 스트레스가 큰 상황에서 미신적인 사고방식에 집착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교육 수준과 상관없이 불확실성을 포용하는 정도가 낮은 사람들이 미신적 사고를 많이 한다는 것이다.      


불확실성 회피 성향의 국가와 영향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성향은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문화권)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난다. 같은 문화권에서 사는 개인은 문화의 학습에 의해서 비슷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네덜란드 유명한 사회심리학자 홉스테드는 ‘불확실성 회피’ 성향을 국가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 불확실성 회피성향이 높은 문화는 안정적인 직업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각종 규범, 규칙을 중시하면서 안정을 추구하고 변화에 대한 저항과 갈등이 큰 편이다. 한국, 일본, 그리스 같은 국가들이다. 반면에 불확실성 회피 성향이 낮은 문화는 변화를 잘 허용하고 개방적이며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가 높은 경향이 있다. 미국, 싱가포르, 스웨덴이 여기에 속한다.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지만 인간에게 불확실성이 미치는 영향을 생각보다 크다. 보편적으로 누구에게나 불확실성은 제거, 회피, 통제하고 싶은 것이다. 동시에 세상은 원래 불확실성이 보편적이고 예전보다 불확실성이 증폭되어 가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 나의 불확실성에 대한 태도, 감각을 살펴볼 필요는 있다.  더 잘하려고, 더 확실하게 하려고, 통제하려는 마음과 노력이 지치게 하고, 우울하게 하고 포기하게 하지 않도록 유격, 유연성을 조금 높여 볼 필요는 있다.



[홉스테드 문화차원 국가별 비교]

국가별 권력거리, 개인주의, 남성주의, 불확실성 회치, 장기지향성, 쾌락추구 등 현재의 비교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hofstede-insights.com/country-comparison-tool?countries=japan%2Csouth+korea%2Csweden%2Cunited+st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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