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100년 인생을 좌우는 자기조절력
자기조절력은 뇌의 발달, 조절력을 갖추지 못하면 낭비가 심하다.
아이나 어른이나 조절력을 갖추지 못하면 의식적이고 감정적인 낭비가 심하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작정 헤매는 것이 '반응'이라면 탐색해서 정확한 길이나 지름길을 안다는 것은 '조절'이다. 우리의 뇌가 발달한다는 것은 조절력이 향상된다는 의미와 같다. 반응한다는 것과 조절한다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 감각과 감정에 반응하여 행동할 때는 그 감각과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감각과 감정을 인식해야 판단과 조절이 가능하다. 감각과 감정을 담당하는 뇌와 이를 인식하고 판단하는 뇌가 연결되고 균형을 이루어야 조절이 가능하다. 자신의 행동과 감정을 조절하고 더 큰 만족을 위해서 현재의 만족을 지연하는 조절능력은 뇌의 발달과 균형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이 느끼는 감각과 감정을 인정받아야 한다. 그 안정감 속에서 감각과 감정을 인식하고 자신의 생각과 조절력을 길러낼 수 있다. 이렇게 뇌도 발달하고 자기조절력도 향상되어 가는 것이다. 아이들의 감각과 감정을 억제하거나 반응적으로 표출하도록 하면 감각, 감정, 충동, 욕구를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개발되기 힘들다. 뇌의 균형적인 발달이 힘들다는 의미다.
감각과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경험이 부족한 뇌
떼쓰는 아이를 생각해보자.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감각적으로 반응한다. 자신의 감각에 충실하고 충동에 반응하는 것이다. 떼를 쓰고 원하는 것이 달성될 때는 언제나 같은 반응을 보이게 된다. 조절보다는 반응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유리하다는 것이 증명되고 이는 뇌의 신경네트워크에 각인된다. 조절이 불가능할 때 반응은 더 강해진다. 감각과 감정을 인식하고 이를 조절하는 협업이 학습되지 못한 뇌는 조절력이 떨어진다. 떼를 쓰는 아이는 자신의 감각과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함으로써 자신을 충족시키는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한 상태다. 다른 말로 자신의 욕구를 대변하는 감각과 감정을 적절하게 인정받고 충족하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감각과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뇌의 능력이 경험을 통해 발달할 기회가 적었다는 의미다.
언어를 통해 조절하는 뇌가 발달한다.
감각적이고 감각적인 행동으로 반응하는 아이들이 언어를 배우면서 조절이라는 뇌가 발달하게 된다. 언어는 반응을 지연함으로써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느끼는 감각과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각과 감정을 인식하고 적합한 언어를 탐색함으로써 반응을 지연시켜야 한다. 그리고 조절된 욕구의 인식과 표현이 가능하게 된다. 이렇게 반응과 행동 사이에 조절과 선택을 경험하면서 뇌는 발달하고 균형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 자기조절능력은 감정과 의식적 낭비를 줄일 뿐만 아니라 자기 행동에 대한 선택권(결정감)을 강화하여 자기존중감을 높인다.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역경에 대한 회복력을 높이고 인성과도 연결된다. 감정조절, 충동조절, 행동조절과 같은 자기조절능력은 원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이외의 것을 억제하거나 무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하도록 만들어 준다.
자신의 감각과 감정을 인정받은 아이가 조절도 잘 한다.
감정조절을 잘 하는 사람을 살펴보자. 이들은 우선 자신의 감정을 잘 인식하고 이해하고 수용한다. 어릴 때부터 자신이 느끼는 감각과 감정을 부모나 주변의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감정을 과장하거나 왜곡하지 않아도 편안했을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상호작용하면서 조절하는 힘을 키웠기 때문이다. 반면에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관찰할 시간도 없이 감정에 대한 반응이 먼저 일어나고 과장한다. 우리의 뇌에서 감정을 관장하는 편도체는 언제나 응급실처럼 우선적으로 활성화되고 강력하게 작동한다. 감정이 인간에게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감정을 인정받지 못하면 과잉 활성화되기 쉽다. 아직 조절의 뇌가 잘 발달하지 못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감각과 감정을 받아주고 인식할 수 있도록 잘 배려해줘야 한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행동을 가르치기 위해서 아이들이 느끼는 감각과 감정을 억제하거나 무시함으로써 조절능력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 무엇이 먼저인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묻고 부족해도 표현하도록 해 주어야 한다. 조절은 감각과 감정을 알아차리는 능력에서 시작되고 아이들이 원하는 욕구가 무엇인지에 집중하도록 배려하는 속에서 길러진다. 이것이 뇌를 발달시키고 균형을 맞춰가는 방법이다.
자신의 감정과 충동의 촉발 시점과 원인을 알아차리는 것이 먼저
조절능력은 자기인식, 알아차림에서 시작된다. 조절을 위해서는 감정과 충동이 일어나는 시점과 촉발 인자를 먼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수용하고 이해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절할 계기가 생긴다. 감각과 감정의 뇌에서 전두엽으로 협업이 가능해진다.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감정, 충동, 행동 조절이 힘든 사람들은 이런 시점과 원인을 인식하는데 실패했을 가능성이 크다. 조절은 감정과 충동을 알아차리고 반응과 행동 사이에 틈을 만들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경험과 훈련에서 만들어진다. 그 과정을 통해 조절에 익숙한 뇌의 균형이 발달하는 것이다. 그러니 감정과 충동을 알아차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알아차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시작이다. ‘옳다’, ‘잘못됐다’라는 판단에 앞서 내게 그런 감정과 욕구가 생기는구나 하고 제 3자가 바라보듯이 관찰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 그때 부족하지만 감정과 욕구를 느끼고 그것이 경험되고 읽어야 하는 대상임을 인식하게 된다. 쉽지는 않지만 감정과 충동에 휩싸여 있을 때 주의를 전환시키거나 “원하는 게 뭐지~” 또는 “어떻게 하기를 원해~” 등의 질문을 던지고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주의를 감성에서 이성으로 되돌리는 방법이다.
자신의 감각을 잘 인식하고 충족되는 편안함 속에서 조절의 뇌가 발달
욕구와 감정은 우리 몸으로 드러난다. 조절능력은 이런 몸의 감각을 잘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이들에게 이런 감각을 인식하는 능력은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유아기에 배가 고프고, 잠이 오고, 기저귀를 갈아야 할 때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이 정확히 모르지만 울먹이고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목소리가 억눌리고, 과격한 행동을 할 때 부모는 그 반응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잘 대응해 주었을 때 아이들은 편안함을 얻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감각을 통해 정확히 학습하게 된다. 그 틈을 통해 조절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적어도 그런 반응에 대해 대응하고 아이들의 주의가 자신의 감각과 반응을 탐색하고 살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나 어른이나 몸에 대한 자각력이 높아지면 나에게 일어나는 감정과 욕망의 실체가 무엇인지 또렷하게 알 수 있다. 더불어 불필요한 소음이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래서 소음에 귀를 기울여서 증폭시키거나 불필요한 의식적 낭비를 피할 수 있다.
자기조절력은 아이들의 평생 행복을 위한 버튼을 만들어 주는 것
마시멜로 실험에서 만족을 지연할 수 있었던 유치원생이 자라서 보다 건강하고 부유하고 삶의 만족수준이 높았다는 사례를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아이의 조절능력은 평생의 행불행을 담당하는 행복 조절자 역할을 담당한다. 목표를 찾아 지속하고, 만족을 지연하여 더 큰 만족을 이끌어 내고,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과 회복력을 높이고, 원하지 않는 감정과 충동에 시달리지 않고 보다 안정적으로 심리적 행복감을 주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들의 뇌에 조절의 버튼을 만들어 주는 것은 부모의 지혜와 배려가 필요하다.
2018년 6월 새로운 책이 나왔습니다. 축하해주세요.~~ 브런치의 글을 사례와 솔루션을 넣어 정제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아이들의 두뇌를 이해하는 자녀교육 인문학 책입니다. 뇌를 통해 자녀를 이해하면 어른들 자신을 이해하게 됩니다. #빅브레인
http://www.yes24.com/24/goods/61281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