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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모 구거투스 Sep 11. 2018

자소서 잘 쓰는 법 #05 : 공통문항 1번

서울대 아로리 6호의 '나도 입학사정관'에 소개된 글들을 분석했어요

지금은 사라진 대입 자기소개서에 대한 글입니다.
단,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교육부 산하가 아닌 대학들은 아직 자기소개서를 받는 경우가 있어 그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최종 수정일: 2022. 9. 9.)


2023학년도 대입 자소서 공통문항 1번에 해당하는 '학업노력 및 학습경험'과 '의미 있는 교내 활동' 두 가지를 중심으로 보겠습니다. 이전의 자소서에서는 이 두 가지가 별개의 문항이었습니다. 그러나 변경된 자소서 문항에서는 이 둘이 합쳐졌는데요, 사실상 학업역량과 적용력(실천력)을 확인하려는 문항입니다. 전자는 '머리'로 하는 것이고, 후자는 몸으로 하는 것인데, 이 둘이 따로 작동하기보다는 서로 영향을 주면서 상호작용하는 관계라고 보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무언가를 알고 싶어서 탐구를 하고(학업역량, 머리), 그것을 공적 자리에서 발표하거나 토론할 수(교내활동, 몸) 있겠지만[머리->몸], 그러나 단체활동이거나 의무적인 것이어서 그냥 무언가를 하다 보니(교내활동, 몸) 더 깊고 넓게 알아보고 싶어질 수(학업역량, 머리)도 있는 것이지요[몸->머리].


분석 내용으로 인해 읽는 흐름이 끊겨 원글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다면 '아로리' 사이트에서 직접 볼 것을 권합니다. 이 글은 합격사례에 소개된 글을 자소서로 간주하고 이를 분석한 글입니다.


이 문항의 내용요소들을 아래와 같이 나누어 분석했습니다. 큰 틀에서는 '동기 - 과정 - 결과'이고, 세부항목은 색깔로 구분했습니다.


초록색은 공통 요소입니다.

주황색은 '학업에 기울인 노력'에 대해 쓰는 1번 문항의 요소입니다.

보라색은 '의미 있는 활동'에 대해 쓰는 2번 문항의 요소입니다.


○ 동기 - (계기) (목적)

○ 과정 - (노력절차) (노력방법) (활동절차) (활동방법)

○ 결과 - (배운점) (느낀점) (지적성장) (성취결과)


자소서를 아직 안 썼다면, 아래 분석 결과를 참고하여 '동기 - 과정 - 결과'를 잘 섞어가며 글을 구성해 보세요.

이미 썼다면, '동기 - 과정 - 결과'가 서로 유기적으로 잘 섞여있는지 점검해 보세요.*

*유의사항: 반드시 활동의 내용보다 글의 구조를 중심으로 읽으세요.





인문대학 국사학과 합격생A


학업노력 및 학습경험


저는 역사를 좋아합니다. 흐름을 이해하고 새로운 것을 아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학업역량과 관련된, 자신의 특징을 언급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강조하고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문장입니다. 산뜻한 출발이죠. 그러나 이러한 문장을 아무나 쓸 수는 없습니다. 이 부분을 보고 평가자는 역사의 내신 성적을 우선 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1등급이라면 진실해 보이겠지요? 물론 내신 등급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교과세특과 수상경력, 독서 등을 함께 볼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에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이 문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가 있어야만 이런 문장으로 자신있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계기)] 꾸준히 역사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었지만 매년 똑같은 암기식의 공부가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역사공부에 권태로움을 느끼고 있던 저[➔ (계기)]는 동아시아사를 통해 다른 시각에서 역사를 보는 것을 배웠습니다. 역사의 범위를 한국으로 한정했던 저는 동아시아사를 배우며 국가의 특징과 사건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결 지으며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익힌 것을 '배운 점'으로 제시했네요. 그 과정은 생략되어 있는데, 뻔하거나 교과세특에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배운점)] 또 평소 주목하지 않았던 부분이 보였습니다. ‘고구려의 혜자가 일본으로 건너가 쇼토쿠 태자의 스승이 되었다’는 지문은 많이 봤지만 쇼토쿠 태자에 관심 갖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동아시아사를 배우며 그가 궁금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왜 왕이 아니라 태자라는 명칭만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고, 점차 ‘왕이 아닌 태자가 이토록 많은 업적을 남긴 당시의 일본은 어떤 나라였을까?’의 의문을 가지며 그 시대의 일본이 알고 싶었습니다.[➔ 나왔군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호기심이!! 학습활동의 '동기'이면서 '과정'스러운 면도 있네요. 새로운 활동의 (목적)]  ‘처음 읽는 일본사’를 읽고 추가적인 내용을 검색하며 궁금한 내용을 알아갔습니다.[➔ 의문점을 해결한 방법.(노력방법)] 근친혼, 불교를 둘러싼 세력 다툼의 모습에서 일본사도 한국사, 특히 신라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 어떤 사실을 깨달은 내용이며, 그렇게 생각한 근거를 언급함으로써 더 믿음직한 내용이 되었습니다. 사실을 깨달은 내용. 느꼈다고 표현했지만, 배운 점에 더 가깝습니다. (배운점)] 문화적 발전을 이룩한 시대라 태평성대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정치적으로 혼란했던 때임을 알았고 그 원인에서 백제와의 관련을 발견하며 다시 한 번 역사 속 유기적인 관계 파악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필요성을 깨달은 내용. (배운점)] 의문이 생긴 것을 조사하며 역사 속 사건의 전체적인 맥락과 사건 간 세부적인 이야기를 알아가니[➔ (노력방법)] 그 내용이 더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언급한 경험이 본인에게 대단히 만족스러웠음을 표현함으로써 학업에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이 굉장히 재미있고, 보람있다는 의미를 간접적으로 나타내었습니다.] 시험을 위해 머릿속에 넣는 지식이 아니라 더 알고 싶은 지식으로 생각을 하니, 그 전의 단순한 휘발성 지식을 익히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지적성장)]



의미 있는 교내 활동


2학년 진로 체험의 날이었습니다. 발굴 현장을 직접 보고 싶어[➔ (목적)] 지역의 문화재 연구소에 문의했고 고분 발굴 현장에 갔습니다.[➔ (활동절차)] 당시에는 초반 작업이라 고분 위의 흙을 파고 있었습니다. 고분 내부의 모양과 위치를 연구하는 것을 상상했던 저는 발굴 현장에 막 도착했을 때 조금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학예연구사께서 덮여있는 흙이 색과 그 특징이 달라 그것을 통해 고분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흙을 파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경험하여 알게 된 내용(배운점)] 실제로 가까이 올라가 보니 미세하게 색이 달랐습니다. 학예연구사께서 발굴하며 겪은 에피소드와 학예연구사라는 직업에 대한 마음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비록 고된 일이지만 다른 어떤 직업보다 자부심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것만 보면 좀 뻔한 내용이긴 한데요, 만약 학생부의 진로희망사유에 '학예사를 만난 것'이 계기로 기록되어 있다면,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발굴 현장에 다녀 온 뒤 지난번 동아리 시간에 지역 대학교의 박물관을 갔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곳에서도 학예연구사를 뵈었고 학예연구사라는 직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다시 박물관에 가서 학예연구사가 박물관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 지를 보고 조언을 듣고 싶어[➔ 이전 활동이 계기가 되어 후속 활동을 했다는 내용이군요. 서로 다른 두 경험을 '학예사'라는 것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주었습니다. (목적)] 박물관에 봉사활동을 신청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유물에 대한 핵심을 쉽고 조리 있게 설명하고 소통하는 학예연구사를 보며 쉽고 정확한 정보 전달 또한 학예연구사가 갖춰야 할 능력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떤 사실을 깨달은 것. 느꼈다고 표현했지만, 배운 점에 더 가깝습니다. (배운점)] 이러한 체험 활동은 비록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꾸밈없는 직업 현장을 볼 수 있었고 활동을 통해 알게 된 필요한 자질을 갖춘 인재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진로계획을 공고히 했습니다.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합격생A


학업노력 및 학습경험


제 사전에 ‘의문’이라는 단어가 없으면 섭섭할 정도로 공부를 하면서 많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학업역량과 관련된 자신의 특징을 언급한 문장입니다.국사학과 합격생A의 전략과 비슷하군요.] 그럴 때마다 의문들을 항상 수첩에 기록한 후 학교에서 배우는 것 이상의 내용을 여러 자료를 찾아보면서 이해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첫 번째 문장의 구체화.] 한 예로, 전류가 흐르는 도선이 자기장 안에서 받는 자기력을 도선 주변의 자기력선의 밀도를 통해 설명하는 직관적인 설명을 보면서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첫 번째 문장을 더욱 구체화하며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목적)],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력을 직접 계산해보았습니다. 공간에서의 각 점의 자기장을 계산할 수 있다면 자기력을 결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여러 책을 찾아보던 중[➔ (노력방법)], 미적분학 책에서 벡터장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얻음. (배운점)] 벡터장에 대해 공부하고 계산해본 결과[➔ (노력방법)], 도선 주변에서의 자기장을 수학적으로 볼 수 있었고, 자기력에 대한 직관적 설명이 타당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알게 됨. (배운점)] 이후에 자기장 계산을 위해 그린 그림을 보면서[➔ (노력방법)] 자기력의 결정 원리가 물리 시간에 배운 마그누스 효과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새로운 무언가를 알게 됨. (배운점)], 연속적인 유체의 운동에 대해 다루는 마그누스 효과와 자기력을 비교해보면서[➔ (노력방법)] 의문을 확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갔다는 의미지요. 당연히 해결을 위한 노력도 했을 테니 새롭게 무언가를 알게 된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배운점)]. 이처럼 배운 내용을 다른 것과 접목시키는 ‘융합적’ 사고를 통해 호기심을 확장해갔습니다. 이렇게 공부한 예시들 중 하나로 활성화 에너지 이상의 에너지를 가진 분자들만 화학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앞의 사례와 뒤의 사례의 연결고리. (계기)] 사회 구성원들이 받는 사회적 자극의 정도에 따라 사회 현상의 양상이 달라지는 역치를 알아낼 수 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알게 됨. (배운점)] 이러한 학습방법을 통해 서로 다른 과목을 넘나들면서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지적성장)], 서로 다른 것들 사이에 남들이 생각해보지 못했을 연결 고리를 찾고 이를 주제로 탐구하는 것의 즐거움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즐거웠다는 것도 어필하고 있네요. 이런 노력의 과정이 정말로 즐거웠다면 학생부 곳곳에 이런 융합 활동이 눈에 띌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문장은 사실로 인정받지 못할 것입니다. (지적성장)] 또, 수학이 과학, 예술, 사회과학과 같은 다른 분야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융합 교육 속에서 수학 교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자질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책임과 필요성에 대한 깨달음. (느낀점)]



의미 있는 교내 활동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을 쌓기 위해 새로운 것들을 많이 시도했습니다.[➔ 활동과 관련된 자신의 특징을 한 문장으로 제시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뮤지컬 창작 활동입니다. 소설 ‘우아한 거짓말’을 각색하여 뮤지컬을 만들기로 했는데 어울리는 노래를 찾기가 어려워[➔ (계기)] 직접 작곡을 하게 되었습니다. 곡의 분위기에 대한 친구들 사이의 의견 갈등도 있었고, 작곡 자체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어떤 일이든지 시도해보지 않고는 해낼 수 없다는 생각으로[➔ (계기)] 다양한 분위기의 곡을 짧게 준비하여 서로 반대되는 느낌의 곡을 두 개 선정하는 방안을 제시해[➔ (활동방법)] 친구들의 의견 충돌도 해결하고 선정된 악상을 바탕으로 노래를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성취결과)] 

주제발표 시간은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즐거움 어필.] 직접 공부할 내용을 계획하고 다른 친구들도 알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전할 수 있는 자율적인 활동[➔ 모두가 한 활동이 아니라는 것을 드러냄.]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비탈과 슈뢰딩거 방정식’을 주제로 발표한 경험은 그 어느 것보다 즐거웠습니다.[➔ 자신만의 관심 분야를 드러냄. 또한 수학을 좋아하고 있음을 어필함.] 오비탈이라는 파동함수를 사물을 다루듯이 표현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활동 과정에서 든 의문이죠. (계기)] 오비탈에 대해서 깊이 공부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친구들과 공부한 것을 나눴습니다.[➔ (활동절차). 그닥 구체적이지는 않네요.] 발표를 통해서 친구들에게 오비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달하였고, 덕분에 친구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성취결과)] 주제발표 활동을 통해서 학생 참여 수업이 수업 내용에 대한 학생들의 자율적인 학습을 유도함으로써 학업 능력을 길러줄 수 있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어떤 필요성을 깨달음. 느꼈다고 표현했지만, 배운 점에 더 가깝습니다. 그러나 배운 내용과 수준이 요즘(2023학년도 대입)의 관점에는 많이 못 미칩니다. 참고만 합시다. (배운점)]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합격생A


학업노력 및 학습경험


미적분Ⅱ에 관련된 문제를 풀던 도중에 반감기에 대한 문제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때, 실제로 그런 식이 있는지 아니면 가상으로 만든 식인지 궁금했습니다.[➔ (목적)] 인터넷 자료를 찾아[➔ (노력방법)] 화학반응속도론이라는 분야가 있다는 것을 접하게 되었고, 초기속도법 및 적분속도법 등을 통해 반응속도와 반감기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알게 됨. (배운점)] 이 중 일차반응의 반감기가 일정하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져서[➔ (계기)] 직접 영차반응, 일차반응, 이차반응 각각에 대한 미분방정식을 세우고 적분을 활용해서 풀어내어 각각의 반응에서 t초 후 반응물의 농도, 반감기 등이 어떻게 결정되고 무엇에 비례하는지 유도해 보았습니다.[➔ (노력방법)] 이를 통해 미적분을 화학에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떤 사실을 깨달음. 느꼈다고 표현했지만, 배운 점에 더 가깝습니다. (배운점)], 수업시간에 보고 배운 것들을 증명해보거나 다양한 곳에 활용해보며 공부하는 습관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학업역량과 관련된 새로운 습관 형성. (지적성장)] 

화학Ⅰ 수업시간에 구조이성질체뿐만 아니라 광학이성질체도 있다는 것을 듣고[➔ (계기)] 도서 탐독을 통해 광학이성질체의 정의와 다양한 사례에 대해 조사하였습니다.[➔ (노력방법)] 그 중 같은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입체 배위가 다른 경우 인체에 이로운 물질이 매우 해로운 물질로 작용했던 사례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얻음. (배운점)] 그리고 ‘입체 배위를 뒤집을 수 있는 화학반응이 있을까?’하는 호기심이 생겨[➔ 앞의 경험에 이어지는 호기심. (목적)] 인터넷 자료를 찾았고[➔ (노력방법) 좀 많이 간소하죠? 그래도 이왕이면 구체적으로 쓰는 게 좋습니다.], SN1반응과 SN2반응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얻음. (배운점)] 이후, 3학년이 되어 화학Ⅱ를 배우며 SN1반응과 SN2반응이 떠올랐고, ‘반응이 더 잘 일어나는 조건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목적)] 그래서 할로겐화 알킬을 반응물로 정하고 용매의 극성, 반응속도, 화학평형 등의 개념을 적용해 반응이 더 잘 일어나는 조건을 구상했습니다.[➔ (노력방법)] 화학개념을 실제 있는 화학반응이나 다양한 가상적인 조건에 적용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예측하는 것을 즐겨 하다 보니 개념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적성장)]



의미 있는 교내 활동


2학년 때에 공학자로의 진로를 희망하는 친구들과 자율동아리 ‘Plug-In’을 결성하고, 화학분과 팀장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주도했습니다. 그 중, 가습기 세정제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발표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TV 뉴스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계기)] 이 사건이 왜 일어나게 되었고 우리가 앞으로 공학자가 된다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에 대해 동아리부원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목적)] 인터넷 신문기사와 각종 블로그를 통해[➔ (활동방법). 지나치게 단순한 점이 아쉽긴 합니다.] PHMG, PGH 등의 독성을 가진 물질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얻음. (배운점)] 이는 제조업체의 연구원이 호흡기로 흡입된다는 점을 간과한 채 이미 많은 항균제품에 두루 사용된다는 것과 피부에서의 독성은 적다는 것만을 보고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얻은 지식의 구체적인 내용. 그런데 이 문항이 2번 문항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 내용보다는 동아리에서 어떤 역할을 했고, 위에서 언급한 목적을 달성했는지 여부, 활동 후 성찰 등을 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학생부의 동아리활동 등에 관련 내용이 이미 있었다면 굳이 적을 필요가 없지요.] 이 발표를 통해 생명과 건강 등의 국민의 기본권을 고려할 줄 아는 윤리의식과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갖춘 공학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때에는 그 제품이 인간의 생명과도 깊이 관련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영향을 빠뜨리지 않고 철저히 연구를 진행하는 자세를 갖춰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임과 필요성에 대한 깨달음. (느낀점)]





자소서는 그 자체로 완결된 글일 수 없습니다. 분량 제한이 있고, 묻는 내용도 한정적입니다. 어디까지나 학교생활기록부를 보완하는 역할(잘 드러나지 않는 사실의 강조, 드러난 사실의 과정 강조, 자신의 장점이나 개성을 조금 더 강조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너무 욕심 부리거나 부담을 느끼지 말기를 바랍니다.


다음 편에서는 3번 문항에 대해 다룹니다.

https://brunch.co.kr/@googeo/51



○ 호모 구거투스의 자소서 연재 글 더 보기

https://brunch.co.kr/@googeo/37

https://brunch.co.kr/@googeo/39 

https://brunch.co.kr/@googeo/38

https://brunch.co.kr/@googeo/50


https://brunch.co.kr/@googeo/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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