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모든 사람을 품에 안고 인연을 이어갈 수는 없단다

스치는 인연과 곁에 둘 인연을 분별하지 못해 지쳐갈 때

by 이은영


사랑하는 얘야.

모든 사람을 곁에 두고 포용하고자

노력한다고 해서 큰 그릇이 되는 것은 아니며

사랑의 사람이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속 끓이며 무리하게 담으려다

마음의 그릇마저 깨트릴 수 있단다.


인간관계로 인해 힘들어질 때면

두 손을 맞대어 그릇 모양으로 만들어 보아라.

그렇게 맞댄 두 손을 흐르는 물아래 두고

조용히 바라봤으면 좋겠구나.

흐르는 물을 네 작은 두 손에 다 담을 수 없듯이

모든 사람을 품에 안고 인연을 이어갈 수는 없단다.


항상 기억해라. 두 손에 힘을 주어 움켜쥐게 되면

담겨있던 물 마저 손 틈새로 빠져나간다.

때문에 모든 사람을 이해하고자 무리하지도 말고,

모든 인연을 곁에 두고자 집착하지도 마라.

결국 스쳐 지나갈 인연은 어떤 이유로든 떠나가고,

곁에 남을 인연은 어떻게든 다시 만나기 마련이다.


하늘에서 빗물이 내려와 대지를 적시고

대지를 적셨던 빗물이 하늘로 되돌아 가듯이,

인연을 물과 같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 인간관계의 지혜란다.

그러한 평온 가운데 행복과 자유는 찾아온다.




사랑하는 내 아이야.
이 모든 것을 주관하는 사랑의 섭리에
네 모든 계획과 의지를 맡겨라.
축복의 인연은 바로 그 안에 있단다.






♥오늘의 한 말씀


*예언자들이 기록한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때에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달아났다. (마태오 복음서 26,56)







keyword
이전 20화누군가 너에 대한 험담을 전하면 성향부터 파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