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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준열 Dec 06. 2024

당신 옆 "반기꾼"을 구분할 수 있는  9가지 신호

말과 행동의 이면(裏面)을 봐야 하는 이유

안타갑지만

세상은 아름답지만은 않다고 본다.


서로를 위하고 배려한다면 참 좋은 세상이 될 것 같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우리는 간혹 나를 속이려 드는 사람을 만난다.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도 있고 악의는 없지만 자신을 부풀리거나 잘난 체하는 사람들도 만난다. 우리의 일터에서, 비즈니스에서, 사회에서 만난 지인들까지. 나에게서 무엇인가를 빼앗아가거나 나를 이용하려 드는 사람도 있다.


완전 사기꾼 같은 사람은 없다. 대부분 나이스하게 보이기 때문에 단박에 이 사람, 사기꾼이구나! 이렇게 알아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거짓과 진실을 교묘하게 섞어서 우리를 헷갈리게 만드는 사람. 이런 사람들을 난 사기꾼도 일반인도 아닌 "반기꾼"이라 부른다. 어쩌면 가장 위험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을 헷갈리게 기 때문이다.


반기꾼은 애초에 만나지 않거나 도망가는 수밖에 없다.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면 끝까지 나를 휘어 감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기꾼의 특징은 화려하고 설득력 있는 언변이다. 이런 사람과는 관계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데, 그러려면 사람을 거르는 눈을 길러야 한다. 다시 말해 "말과 행동의 이면(裏面)"을 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정의를 말하는 사람치고 진짜 정의로운 사람 못 봤고 사람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사람 치고 진짜 사람을 위하는 사람 못 봤다. 성장을 외치는 사람 치고 본인부터 성장하는 사람 못 봤고 성과를 외치는 사람 치고 진짜 성과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 못 봤다.


반기꾼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반박할 수 없는
"정의로운 단어", "아름다운 단어"를 선점한다.


반기꾼을 거르는 신호, 말과 행동의 이면을 있는 순간을 한번 보자. 필자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나름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해 오며 정리한 것이니 한번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다.


1. 아름다운, 정의로운, 자기희생적인 단어를 자주 쓰는 사람은 다시 봐야 한다(좋은 단어를 선점하여 어떤 상황에서든 당신을 반박하지 못하게 한다. "세상을 위하는 거야, 환경을 위하는 일이야, 아이들을 위한 일이야 난민을 돕는 일이야, 사회정의를 위한 일이야, 국민을 위한 일이야...")

2. 사람의 진심은 말이 아닌 행동에서 나온다. 말은 얼마든지 속일 수 있지만 행동은 그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담고 있다. 행동은 본심을 향한다. 필자는 말이 아니라 평소 행동을 본다.

3. 반기꾼은 의식적으로 조심을 하지만 간혹 무의식적인 말과 행동을 보일 때가 있다. 이때를 놓치지 말자(약자를 태하는 태도, 해를 볼 때 표정과 행동, 자신에게 이익이 없는 상황에서 나오는 행동, 운전할 때, 짜증 나는 상황, 계약이 틀어질 때, 관계를 맺을 때 보다 끝낼 때, 입사보다 퇴사할 때... 등).

4. "널 위하는 거야", "너에게만 말해줄게"라고 말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이기적이다. 좋은 것은 자신이 먼저 갖는다. 차리리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을 믿어라. 최소한 사기꾼은 아니다.

5. "너에게 실망했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걸러라. 당신에게 죄책감을 주려는 사람이다. 누가 누굴 판단한단 말인가. 가스라이팅의 시작이다.

6. "너만은 이해해 줄 줄 알았어!"라고 말하는 사람도 조심해라. 이 역시 당신에게 심리적 짐을 지우려는 사람이다. 왜 당신은 당연히 이해해야 하는 사람인가. 가스라이팅의 시작이다.

7. 내가 받기를 원치 않는 친절을 계속 베푸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당신에게 원하지 않는 빛을 지우는 사람이다. 빛을 지우면 그다음은 무엇이겠는가? 진짜 당신을 위하는 사람은 당신의 마음과 선택을 존중한다. 원하지 않는데 주는 것은 상대방을 위하는 것이 아니고 나를 위하는 것이다.

8. 일터에서, 사회에서 대가 없이 당신의 코치가 되어주겠다. 스승이 되어주겠다... 당신의 무엇이 되어주겠다는 사람은 그냥 거르는 것이 좋다. 당신의 코치가 되어 그다음은 무엇을 하겠는가. 당신을 권위에 굴복시키고 지배하려 드는 것이다. 그 끝은 항상 돈이다. 프로의 세계에서 대가 없는 기여는 없다. 차라리 정당한 비용을 원하는 사람은 믿을 수 있다(물론 선의를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본전 생각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성자 아니면 고도의 수행자다).

9. 좋은 차, 명품 옷, 라이프스타일 등 자신의 멋진 모습을 과도하게 계속 보여주는 사람. 이런 사람은 당신에게 뭔가를 원하는 사람이다. 다단계 아니면 반기꾼일 가능성이 높다. 당신이 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볼 이유는 없지 않은가. 진짜 부자인 사람은 타인에게 굳이 보일 필요가 없다. 안 그래도 충분히 잘 살고 있으니까.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면의 세계로 봐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의도가 있을 거야!" "무슨 의도일까?".. 이렇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러면 너무 피곤한 삶 아닌가.


다만, 사람을 볼 때 "설명할 수 없는 당신만의 느낌"있다는 것이다. 그런 느낌이 들었다면 대부분 당신 생각이 맞다. 그것을 느낌으로 부를지 촉이라고 말해야 할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만나고 오면 에너지가 빠지는 사람, 만나면 이상하게 편하지 않은 사람, 만나면 뭔가 당한 듯한 느낌이 드는 사람.... 아무튼 살다 보면 두 번은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이 과연 다 무례한 사람들일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친절하고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일 수도 있다.


다만 나를 헷갈리게 할 뿐이다.


우리는 살면서 이면(裏面)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말의 이면, 행동의 이면, 상황의 이면을.


그렇지 않으면 설명할 수 없는, 좋지 않은 느낌을 제대로 정의하지 못하고 계속 사람과 상황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그러면 나의 주도적 인생은 없는 것이다.


사람이든, 조직이든, 사회든... 나의 독자적인 의식과 행동이 발휘될 수 없다면 그건 가스라이팅의 시작이다. 

자유를 원한다면 "이면을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사진: UnsplashGavin Allan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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