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걸으며 성장합니다.
얼마 전 부산 강연을 다녀오면서 느낀 것입니다.
"난 이 일을 정말 좋아하는 걸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부산은 고속버스로 가면 왕복 9시간이나 걸리는 거리, ktx도 5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강의장까지 로컬 교통을 따지면 시간이 더 걸리는 거리죠. 보통 원격지 강의를 가면 전날이든 다음날이든 하루 숙박을 하고 그 지방만의 특색과 즐거움을 찾고 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방 강의도 나름 즐겁죠^^
허나 그날은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아주아주~ 빠듯하게 다녀왔습니다. 생각해 보니 딱 1시간 강의를 하는 것인데 거의 하루를 다 잡아먹은 것이고 오고 가는 것이 꽤나 힘들었습니다. 지하철에 택시에...수트를 입은체 여름날씨를 견뎌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저는 이날 내가 이 일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다음에 또 빠듯하게 원거리 강의를 간다 해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말이죠. 순간 "아!, 내가 이 일에 유불리함이나 효율성을 따지지 않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저도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효율성과 효과성을 따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누군가 나를 찾는 사람이 있다는 것,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조직이 있다는 것, 내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 나를 보는 호기심 어린 얼굴들에 대한 기억들,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 노트에 적는 사람들, 질문하는 사람들, 강의가 끝나고 악수하러 오는 사람들, 감사의 인사를 하는 사람들....."
이 모든 것들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입니다.
평생 살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착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죠.
지금 당장 성과가 좋다고, 수입이 좋다고 이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혹시 내가 이 일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헷갈리는 분이 있으시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는건 어떨까요?
내가 실패했거나 잘하지 못했거나 너무 힘들었더라도 다시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갈수록 더 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이 일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꾸 생각이 나면" 당신은 이 일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아무리 현실의 벽이 나를 막아서도 자꾸 그사람 생각이 나면 결국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됩니다.
반면에 일을 성공시켰더라도, 꽤 잘하는 일이라도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다시 하고 싶지 않거나 일에서 좀 떨어지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이상하게도 마음과 손이 가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 일을 좋아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한다고 믿었지만 그 사람이 더이상 생각나지 않는다면 사랑하지 않는 것과 같은거죠.
일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겁니다. 자신을 속이고 있을 때도 있죠. 그럴 때는 그냥 지나치지 말고 생각을 잡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말버릇처럼 이야기합니다. "뭐 그래야지,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지"
그러고는 다시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 마음이 가지 않는 일, 내 가슴을 뛰게 만들지 않는 일... 이런 일을 계속합니다. "어쩔 수 없지 뭐"라는 말을 하며 말이죠.
네, 알고 있습니다. 살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살 순 없다는 것을 말이죠. 당장 돈을 벌어야 하는데 꿈만 꾸며 살 순 없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봅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한 번은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당장일 필요는 없습니다. 최소한 기회는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어디에 있든, 어느 위치에 있든, 무슨 일을 하고 있든 그것은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왜 그렇냐고요?
그것은 내가 "할 수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가 그렇지 않은가"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이성으로 찾을 수 없듯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