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더 어려워지는 이유

by 태준열
위험은 내가 약한 마음을 먹을 때 더 빨리, 더 많이 찾아온다



예전에 티브이 프로에서 플라잉 낚시의 달인이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물고기는 저수지 구석진 곳이나 엄폐물이 있는 곳에 많다고 하네요. 물고기도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끼기 때문에 구석진 곳에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물고기들의 속성을 잘 알고 있는 프로 낚시꾼들은 그래서 그 인근으로 미끼를 던지고, 그러면 대부분의 물고기들은 몸을 숨기고 있다가 덥석 미끼를 문다 합니다.


참 신기하죠. 어찌 보면 사람이 사는 세상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사람들도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을 때 무기력에 빠지고 결국 움츠러들고 맙니다. 움추러들면 일은 더욱 안되고 일이 안되면 내 주변의 일들이 어려워집니다. 결국 나는 혼자만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설상가상 누군가 이때 나쁜 의도를 희망이란 이름으로 포장하여 나에게 접근한다면 판단력은 흐려지고 결국 전문 낚시꾼이 던진 찌를 물어버리게 됩니다.


좋지 않은 상황이 더 좋지 않은 상황을 불러오게 되는 거죠.


누구나 어려움에 빠질 수 있습니다. 누구나 마음이 약해집니다. 일이 너무 안될 때도 있고 뭘 해도 난 안돼!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SNS를 보면서 나를 타인과 비교하기도 합니다. 나만 빼고 남들은 다 잘 나가는 것 같죠. 하지만 잘 나가는 사람도 언제나 그렇진 않습니다. 그들은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 없을까요? 아닙니다. 단지 힘든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확실히 요즘 SNS를 보면 이게 광고 마케팅 플랫폼인지 뭔지 구분이 안 갈 때가 있습니다. SNS에 올라온 사람들은 모두 천재적이고 돈도 잘 벌며 끝내주는 사업가들입니다. 가정은 더할 나위 없이 화목하고 지인들도 많으며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야말로 모두 잘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매번 그럴까요? 제가 보기엔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그들은 "좋은 모습은 더 좋은 관심을 불러오고 나쁜 모습은 더 나쁜 상황을 불러온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조금이라도 좋은 소식이 있으면 사람들에게 내 소식을 알리는 거죠. 처음엔 저도 SNS에서 보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 최고 행복하고 최고 잘 나가는 사람들인 줄 알았습니다(물론 정말 그런 분들도 있겠죠^^). 상대적으로 저만 정체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을 때,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조금 과장되게 나를 홍보할 뿐이었습니다. 이후로 저는 더 이상 SNS를 홍보마케팅 이상의 그 무엇으로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타인의 모습에 큰 의미를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도움이 되는 생각이나 말은 주의깊게 봅니다)


누구나 힘들 때가 있고 절망의 긴 터널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뚜벅뚜벅 걸어나가야 합니다. 어떻게든 벗어나지 않으면 저수지 안에 숨어있는 물고기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나와 타인의 모습을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의미 없습니다. 그럴 시간에 나에게 집중하는 것 입니다.
두 번째는 어렵고 힘들 때 혼자만의 세계로 들어가면 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힘들다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포기하면 더 위험해집니다. 그럴수록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무엇인가를 하려고 시도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없으면 운동이라도 해서 몸이라도 건강하게 해야 합니다. 언젠가 체력이 도움 될 날이 오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정신적으로 저항해야 합니다. 어려운 상황이 왔다고 정신적으로 포기해 버리면 점 점 더 어려운 상황이 오게 됩니다.


롤린 rollin이라는 노래로 K-POP 차트를 역주행했던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를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해체되어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군 위문공연을 포기하지 않았고 무엇이든 최선을 다 했기에 대중에게 알려지는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았았을까요? 이들도 어려움에 계속 저항하고 조금이라도 전진하려 했기에 성공을 만들 수 있었다고 봅니다. 아카데미 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배우님은 어떤가요? 이분은 인생의 어려움이 없었을 까요? 이혼 후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연기했다고 합니다. 이미 어느 정도 유명 배우였던 그녀는 단역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주모 역이든 하인 역이든 매춘부 역이든 모든 배역을 감사하게 여기고 연기에만 집중했다고 합니다. 돈을 버는 게 중요했던 거죠. 수많은 시련의 시간이 흐른 뒤 결국 그녀는 남들이 꿈도 꿔보지 못했던 큰 일을 해 냈습니다. 이분의 성공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어려움을 대하는 태도가 그들을 살린 것입니다.


내가 어려움에 빠져있다면, 무기력에 빠져있다면 숨어있지 말기 바랍니다. 어려움에 저항하시기 바랍니다. 직장에서 일이 잘 안 풀린다면 곰곰이 다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왜 힘든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나는 스스로 무엇을 개선해야 할 것인가?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사업이 잘 안 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 지금 밖으로 나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누구를 만나야 하는가?





후회와 죄책감, 좌절감 같은 뒤로 가는 생각 말고 앞으로 나아가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뒤로 가는 생각은 우리를 계속 움츠러들게 만듭니다.

우유에 빠진 쥐가 죽음을 각오하고 발을 굴러서 결국 우유를 치즈로 만들었고 그 치즈를 딛고 죽음에서 빠져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듯, 내 앞에 있는 그 어떤 어려움에라도 저항해야 합니다. 생각처럼 쉽지 않다고요? 네. 힘들 수도 있겠죠.... 그렇다고 울고 앉아만 있을 순 없지 않습니까?. 몸에 힘이 없으면 힘부터 기르고 저항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어제보다 오늘은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 있을 것입니다. 아주 조금이라도요...


어려움은 어려움을 몰고 옵니다.



태준열 (taejy@achvmanaging.com)

리더십 코치/컨설턴트

25년 동안 음반회사, IT대기업, 반도체 중견기업, 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인사, 조직개발 업무를 경험하였으며 15년 동안 인사팀장/조직개발실장을 맡아왔다. 현재는 리더십 개발기관 Achieve. Lab의 대표이며 팀장 리더십, 성과관리 등 강의와 팀장 코칭, 리더십 개발 컨설팅, 조직개발 활동 등을 활발히 이어 나가고 있다. 저서로는 <어느 날 대표님이 팀장 한번 맡아보라고 말했다><Synergy Trigger><존버 정신>이 있다.


리더성장과 자기계발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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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준열 리더십코치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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