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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Sep 01. 2024

겉과 속이 다른 투마르 城

色다른 투마르 城


투마르 성채로 들어가기 전 들른 페고스 수도교.

길이 6km, 높이 30m의 페고스 수도교투마르 외곽지역 4개의 샘에서 투마르 성채 안의 크리스투 수도원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16~17세기에 걸쳐 완공됐다.

가운데 망루 같은 것은 수질검사를 위한 곳이라니 참 대단한 식견들이다.

2001년 높이에 경악했던 스페인 세고비야 수도교를 떠올리면 높이가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급커브가 인상적이다. 그 시절 저건 또 어떤 방법으로 축조되었을지..


옛 건축물을 볼 때마다 이런 거대한 구상을 한 누군가의 결단에 놀라고, 결단을 행하는 다른 누군가의 천재성이 경이롭고, 행의 추진에 동원되는 또다른 다수 누군가의 고통과 희생에 대한 애처로움이 교차된다.


투마르은 그간 봐왔던 城과는 결이 다르다.

투마르은 성터만 남아있는 폐허 수준의 알쿠바사과 다르다. 규모가 꽤 크지만 인위적으로 가꾼 느낌이 없으면서도 위용을 잘 드러내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크리스투 수도원을 지킨다는 자긍심 때문일까.

이 입구로 들어가 성문 안에 발을 딛는 순간

마누엘 양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라 일컬어지는 크리스투 수도원이 눈에 들어오는데, 직접 눈으로 접하는 감흥은 사진으로 도저히 설명이 안 된다. "와~~~" 탄성이 절로 나온다.

갑자기 인간계에서 신계로 들어선 느낌이랄까.


성채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성곽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이 길로 오르면 성벽길을 따라  탐방이 가능하다.

대부분 은 접근하는 적에 대한 방어를 위해 성벽 상부에 활을 쏘는 구멍을 만드는데,

수도원의 방어요새라 그런지 그것마저 십자가다.


성벽길에서 본 투마르 전경.

중앙부 좌하단에 상 주앙 바티스타 성당이 보인다.


중간 성벽을 아름답게 장식한 담쟁이덩굴.

과하게 손대지 않은 자연스런 조경이 투마르城을 더욱 멋스럽게 한다.


투마르城의 성벽과 내부 건물들은 색이 다르다.

성벽과 성으로 들어오는 입구의 색깔부터 다르다.

성벽은 황토색인 반면, 城內 건축물은 암회색을 띤다.

소재와 재료의 차이인지, 건축 시기에 따른 차이인지, 그 이유를 누가 알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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