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 3- 공동체 경청 나와 너를 넘어선 우리를 바라보아주십시오.
나를 경청하는 것, 타인을 경청하는 것
그 너머에 우리가 있습니다.
아들러는 인간의 성숙도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그가 얼마나 사회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에 초점을 둡니다.
건강한 사람일수록 그 관심도가 나와 타자를 넘어선 공동체를 의식하게 된다고 말하는데요.
사티어, 매슬로 등 서양의 심리학자뿐만 아니라 동양의 많은 가르침들도 인간의 궁극적인 성숙에는
나와 너를 초월한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드라망. 우리는 모두가 연결되어 있고 먼 곳에 나와 관계없는 이들의 행복과 불행은 우리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나는 누굴까, 재는 왜 저럴까에만 관심을 가지게 되면 더 큰 세상을 잊게 될 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한정시키게 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공동체에서의 내 공헌 감을 발휘함으로써 궁극적인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왜 이모양인가, 우리 아이는 어떻게 하면 왕따를 안 당하고 지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보다 우리 아이와 내가 살아갈 세상은 어떠해야 하고 나는 무엇으로 그 일을 도울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은 큰 성장입니다. 이러한 공동체에 대한 관심은 자녀에게도 꼭 안내해주어야 할 시선입니다.
걔네들은 조심해야 해.
그 동네 아이들하고는 놀지마.
그들은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걸까
어떻게 하면 그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요. 우리의 세계관은 나와 자녀에게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경청 3주 차를 들어가면서 나와 내 자녀에 대한 경청을 지나 우리,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 그 큰 장의 흐름을 경청하는 훈련을 시작합니다.
사실 요즘처럼 공동체를 바라보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 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우리 사회는 요즘 대단한 변화의 물결 속에 있어서 우리가 사는 사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 같습니다. 전 그만큼 우리가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체를 경청하다.
내 주변으로 시선을 돌려보십시오. 나와는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 그들과 내가 분리되어 있는 존재가 아님을 선현들은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공동체 경청의 첫 번째 날
오늘은 내게 다가오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잘 경청해주십시오.
우리 공동체는 무형의 존재가 아닙니다.
깊은 인연으로 다가오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아주십시오.
옷깃만 스쳐도 깊은 인연
나와 세상을 연결하는 사람.
그의 이야기를 편견 없이 경청해 주십시오.
그는 세상과 나를 연결하는 소중한 이들입니다.
참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친구가 자살을 했고. 그 소식을 들은 선생님과 아이들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았던 전날. 그들은 함께 PC방을 가고 농구를 하고 카톡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악몽에 시달렸고 선생님은 손을 떨고 식은땀을 흘리셨습니다.
마치 교실 한가운데 폭탄이 터진 것처럼 모두가 무너져 자기 자신을 자책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그 말을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나 봐요.
쉬는 시간에 한번 더 말을 건네볼껄 자고 있어서 냅뒀었는데... 그게 제일 후회가 돼요.
그냥 장난친 건데 혹시 그 말이 상처가 되었을까요?
답이 없는 일들... 모두가 자기 자신을 탓하고 있었습니다.
스치는 모든 일들이 원인인 것만 같았습니다. 나 때문인가.
사실 그는 몇 번의 위기를 친구들과 함께 넘겼습니다.
늘 관심을 가지고 친구들이 곁에 있었고 그에게 유일한 버팀목이 친구들이었으나
지속적인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누구의 탓이 아님에도 그들은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우리는 함께 서로를 지키기로 다짐했습니다.
모두 환청과 악몽을 경험하고 순간적인 경기와 공포를 체험하는 와중이었으나
서로 함께 다니고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그리고 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었던 슬픔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교실 한켠에 그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사이다도 한병, 꽃도 가져다 놓고, 편지도 올려놓았습니다.
편지 속엔 그리움과 사랑, 심지어 나쁜 놈.
서운함의 목소리도 함께 쓰여졌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함께 여행하자 했던 방학 프로그램도 가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헤어지지 않았고 서로의 안부를 꼼꼼하게 챙기고
무너진 선생님을 일으키려 스스로 자리를 잡아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부모님들도 아이들의 면면을 따뜻하게 보살펴주셨습니다.
함께 그에게 쓴 편지를 태워 하늘에 올리고
함께 꽃을 들고 친구를 만나러 가고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을 같이 걸어갔습니다.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지를 고민했고
그렇게 함께 버티며 성장했습니다.
아무리 깊은 슬픔도 절망도 함께 건너가면 희망이 됩니다.
우리는 이미 그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오늘 내 곁에 손잡아 달라 오는 한 사람.
그의 이야기를 경청해주십시오.
우리가 함께 성장하는 더 큰 세상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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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심리상담연구소 心地에서 진행하는
부모성장학교 '따뜻한 말 한마디'프로그램의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좋은 부모로 성장하고픈 부모님들께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유합니다.
100일 지성을 올리는 정성으로 함께 해주시면
분명 우리 안에 삶의 변화가 일어나리라 기원을 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