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 3 - 공동체 경청 -자녀 성장의 토양과 같습니다.
오늘은 집안 분위기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시죠.
제가 많은 아이들과 상담하면서 느낀 놀라운 경험은 아이들은 알고 있다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도 주인의 안색을 살피지 않습니까.
하물며 아이들이야 집안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구체적인 상황은 잘 모르지만, 자신이 처한 사정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느끼고 있고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쉽게 허락되지 않지만
모래놀이치료나 미술치료와 같은 우회적인 매체에선
자신이 느끼는 집안의 분위기를 맨 먼저 이야기하고 싶어 합니다.
집안 분위기는 화초의 토양과 같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자양분이라서
학교에서 끝나고 대문을 여는 순간에 느끼게 되는 가족 간의 분위기는
자녀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모두가 알고 있으나 말로는 표현되지 않는 우리 가족 공동체의 분위기
오늘은 한번 우리가 어떤 관계 속에서 살고 있는지 돌아보시죠.
1. 통제적인 분위기
어른들이 결정하고 자녀들이 따라야 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자녀가 어리거나 부모님의 규범이 강하신 경우에 이런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어떤 부모님들은 오히려 실수를 줄이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장점도 있지 않나 생각하시는데요.
통제적인 분위기에서는 자녀들이 자율적인 사고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부모님들이 바라시는 기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게 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신은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겉으로는 순종적일 수 있지만 자신의 욕구를 발현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의 본능이라서
자기 욕구가 많아지는 사춘기에는 수동적인 반항 (하는 것 같지만 하지 않는)
또는 분명한 대립과 갈등을 초래할 수도 있구요.
실수가 비난이나 처벌이 되고 잘할 때 사랑받는 조건적인 애정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잘하지 못할까 봐 불안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성장하게 되면 성인이 되어 누군가 확실한 결정을 해주는 또 다른 사람을 의지하게 됩니다.
또한 자신의 능력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주변에 눈치를 많이 보게 되죠.
2. 허용적인 분위기
요즘 더 많이 나타나는 관계입니다.
자녀가 원하는 것을 대부분 허용해주고 위해주는 가족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결정권이 자녀에게 있고 부모가 서비스를 해주는 허용적인 분위기
이렇게 자라면 자신감이 높아 당당해질 것 같지만 지나치면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되기 쉽습니다.
(여기서 정유라를 예로드는 건 별로겠죠...^^;;)
자녀들은 만족할 것 같지만 더 많은 요구를 하게 되고 점점 더 불필요한 요구가 많아집니다.
또한 변덕스러워지거나 분위기가 협조적이지 않을 때는 함께하길 포기하기도 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해결을 부모가 해주기 때문에 굳이 내가 힘든 일을 책임지거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 공헌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자녀들이 집안에서 늘 수용되는 분위기에서 성장했다면
가장 먼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부터 당황하게 되죠.
내 이야기를 흘려듣는 선생님은 낯설고 아이들의 다양한 요구에 내가 왜 꼭 응답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그가 만나는 사람을 두 분류로 구분하게 되죠.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과 내 말을 듣지 않는 사람으로.
진정한 인간관계보다 이용관계가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아들러는 도가 넘는 허용적인 분위기는 아이의 정서를 해친다고 주장합니다.
3. 소홀한 분위기
예전에는 가난으로 인해 부모님들이 돌볼 수 없을 때 자주 나타나곤 했지만
요즘에는 재정적인 상황과 상관없이 부모님들이 각자의 생활로 너무 바쁠 때
서로에게 소홀한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무엇보다 서로가 각자의 삶을 사니까 편하지 않냐
스스로의 일은 스스로 하는 거지 않냐고 하시겠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없는 소홀한 분위기는 인간관계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 자체가 시도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을 믿지 않게 되죠.
우리가 서로 원하는 것에 대해 소통하지 못하고 설명을 들을 수 없고
약속이 번번이 어긋나거나 무시되는 관계
전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정서적인 상처가 깊어서
이런 추억들이 쌓이면 사회에 대한 반항이나 적개심을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내가 돌보아지지 않았다는 느낌으로 깊은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게 합니다.
주로 인간관계는 이러한 외로움과 고립감을 아는 사람들과 모이게 만들고
그들은 사회에 억울함을 표출하거나 경계를 넘어서는 과격한 행동으로
그 아픔을 풀어내게 되기도 합니다.
4. 민주적 분위기
아들러는 가정이 민주적인 관계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강조하는데요.
어른들은 리더, 사회자가 되고 자녀들이 자신을 표현하되 공동체의 합의에 따라
모두가 함께 지키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상 어디에 있을까 싶으신가요? )
민주적 분위기의 특징은 실수가 학습이 되고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가지며
가정에서 각자의 책임과 역할을 해나가는 유기적인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서로가 달라도 합의하는 것이 가능하고, 규칙은 상황에 따라 협의를 통해 변할 수 있지만
합의된 규칙은 예외 없이 함께 지켜나가는 관계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분위기 어떨 것 같으신가요?
(어떤 분들은 조용하고 평화롭고 따뜻할 것 같다고도 말씀하시던데.
실제로는 시끄럽고 복잡하고 역동적입니다.)
일단 우리 집의 분위기를 경청해보시죠.
대부분 통제적이었다, 허용적이었다 소홀해졌다 왔다 갔다 하곤 합니다.
어느 순간 우리가 함께 이야기해볼 무엇이 있을지
어떤 부분에서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면서 협의해볼 부분이 있을지.
정말은 지금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 가족 공동체를 경청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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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심리상담연구소 心地에서 진행하는
부모성장학교 '따뜻한 말 한마디'프로그램의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좋은 부모로 성장하고픈 부모님들께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유합니다.
100일 지성을 올리는 정성으로 함께 해주시면
분명 우리 안에 삶의 변화가 일어나리라 기원을 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