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나도 시작해 볼까? 유튜브 콘텐츠

영상 콘텐츠에 대한 단상

by Allan Kim
띠~촬영 버튼을 누르고 혼자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한다.혼자 마케라에 대고 한참 말하다 보면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다. 내가 혼자 뭐 하는 거지.오늘도 촬영 중이라는 "빨간색 LED"에 불이 들어온다.


YouTube 콘텐츠 운영을 시작한 지 이제 일 년 조금 넘었다. 처음에는 콘텐츠를 자주 올릴 수가 없었다. 일단 촬영하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되었고 두 번째는 부담스러우니 업무가 바쁘면, 다음 주에 찍자고 계속 미루게 되었다. 하지만, 올해 여름을 전후로 해서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가능하면 매주 빠짐없이 콘텐츠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YouTube 촬영 중

Google에서 메일이 왔다. 가입자 500명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이제 내 가입자로 점보 비행기 정도가 만석이 되었다는 재치 있는 문구와 함께 말이다. 사실 내 YouTube는 재미를 위한 채널이 아니다.

최근 YouTube를 보면 TV와 비슷하다. TV도 가수든 배우든 결국 예능을 하며 웃겨야 먹고산다. 그런데, YouTube 도 대부분 콘텐츠가 예능 위주이다.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를 보면 먹방, 여행(코로나 때문에 많이 죽었지만) 등이 주류이며 신상품 리뷰(특히 여성 상품)를 통해 화려한 신상품을 소개해야 인기를 얻을 수 있다. 혹은 음악을 소개하더라도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인기를 유도한다.

유독 한국은 진지한 콘텐츠에 대해서 외면을 받아왔었다. 하지만, 해외는 다르다. 사진 관련 콘텐츠만 보더라도 해외 YouTuber 들의 콘텐츠를 참고하면 Professional Photographer로 활동할 수 있는 모든 내용을 배울 수 있다. 내가 follow 하고 있는 Sean Tucker 씨의 YouTube 채널을 보면 꽤 진지한 이야기가 많다. 과거 성직자였던 그는 종종 사진에 대한 철학, 인생 이야기 등을 그의 채널을 통해서 한다.


https://www.seantucker.photography/people


화려한 편집도 없고, 자막도 없다. 그냥 차분하게 독자를 향해 10분 15분 정도 본인이 갖고 있는 생각을 이야기한다. 그럼 전 세계의 수많은 follower 들이 댓글로 소통한다.





반면 한국의 YouTuber 들은 진지한 콘텐츠를 전달해야 하는 사람들까지도 화려한 편집, 예능 같은 진행을 하려고 노력한다. 결국 채널을 재미있게 볼 수는 있지만, 다 보고 나도 남는 건 없다.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 내 채널이 크게 성공할리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약 두 달 전부터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내 YouTube를 보고 라이카에 대해서 궁금했던 점을 해소하고 본인이 원하던 카메라를 만났다며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형태의 댓글이 늘고 있다. 이들이 하는 이야기는 "라이카에 대해서 자극적인 혹은 어그로성 소재가 아닌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한국에는 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늘 현재 내 YouTube 채널 가입자는 이제 762명이다. 그런데, 이 가입자들의 대부분이 사진 혹은 라이카에 관심이 있고 내 영상뿐 아니라, Blog / SNS 등을 follow 하며 적극적으로 나와 소통하는 사람들이다.


예능 같은 진행, 화려한 편집


대부분 YouTube 영상을 생각하면 예능 같은 진행이나, 재치 있는 자막이 여기저기 나오는 기교 있는 편집을 생각한다. 그만큼 TV 예능에 익숙해져서 그러리라.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타인이 제공할 수 없는 나만의 경험이 농축된 내용이다. 매주 어떤 콘텐츠를 만들 것인지 기획하고 재료를 모아 정성 들여 영상을 촬영하면 영상의 질이나 기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2021년 아마 더욱 많은 사람들이 YouTube를 시작하고 싶어 할 것이다. 이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본인이 하고자 하는 콘텐츠의 주제를 고민하고, 가능하면 진지하게 그리고 진심을 다해 콘텐츠를 만들어 보라고 하고 싶다. 이미 예능형 콘텐츠는 넘쳐난다. 모두 타인의 포맷을 따라 해서 이제 다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는 "가치"는 따라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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